[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농민단체 등 20여명 연석회의
9월엔 기본소득 박람회 예정
도의회, 관련 조례안도 마련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농민 개인에게 일정 금액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농민기본소득 도입 계획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공론화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8월 6일 주최한 ‘농민기본소득 공론화를 위한 연석회의’가 aT센터에서 열렸다. 연석회의에는 소병훈 국회의원, 김인영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 김철환 도의원, 유영훈 농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 공동대표, 신현유 경기도농민기본소득추진운동본부 대표 등 전문가와 농민단체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경기도형 농민기본소득 추진계획(김영호 경기도 농업정책과장) △농민기본소득 전국운동본부의 현황과 과제(차흥도 농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 상임운영위원장)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추진운동본부 현황과 활동(이승엽 경기도 농민기본소득추진운동본부 집행위원) 순서로 발표가 진행됐다. 2부에서는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이 회의 좌장을 맡아 농민기본소득의 사회적 합의 확산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종합토론에서 강위원 원장은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농민기본소득과 농촌기본소득 사회실험은 전 국민 기본소득 도입 확산을 위한 단초”라며 “연석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각 지역의 관계자와 공유되어 기본소득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영 농정해양위원장은 “현재 농촌은 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농산물 가격 폭락에 시달리며 소멸 위기에 놓여있다”며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하고 전 국민 기본소득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농민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기본소득에 대한 정책효과 분석을 위해 농촌에 거주하는 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실험도 준비하고 있다. 기본소득 논의의 대중화와 공감대 확산을 위해 9월 10~11일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도 오는 9월 제346회 임시회에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지원조례안’을 상정, 심의할 방침이다.

서울=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