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연구소 수확 후 관리방법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감귤연구소가 풋귤출하시기를 맞아 상품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수확 후 관리방법을 제시했다.

풋귤은 제주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에 따라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사용할 목적으로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출하되는 여름철 노지감귤이다. 풋귤은 완전히 익은 과일보다 구연산은 3배, 총 폴리페놀 함량은 2배 정도 높아 청이나 식초 등의 가공식품원료로 활용도가 높다. 이에 따라 풋귤생산량은 2016년 323톤이 출하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1500톤 가량이 유통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품질 좋은 풋귤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상온에서 종이상자를 사용할 경우 비닐포장 후 상자에 담는 것이 좋다. 또, 스티로폼 상자를 이용할 경우에는 냉매제가 과일에 직접 닿지 않도록 종이를 깐 뒤 포장할 것을 권장했다. 풋귤 보관의 경우 공기가 차단된 비닐봉지나 5℃의 저온에서 풋귤을 보관하면 껍질에 노란색이 드는 비상품 과일발생이 줄어든다. 저온에서 5일 동안 보관하면 1%의 비상품 과일이 발생하는 반면, 종이상자에 풋귤을 담아서 보관하면 같은 기간 7% 이상의 비상품 과일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농진청에 따르면 풋귤 수확의 적기는 감귤 꽃이 70~80% 정도 핀 시기를 기준으로 100~120일째(8월 중순에서 9월 10일 사이)되는 때이다. 9월 중순이 지나면 과피가 착색돼 상품성이 떨어진다. 제때 풋귤을 수확하면 불필요한 가을순 발생과 이듬해 해거리 없이 안정적으로 풋귤을 생산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현재욱 농진청 감귤연구소장은 “풋귤이 감귤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와 유통기술의 보급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