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농가별 취약 방역시설 보완
철새도래지 조기 출입통제 등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선제적 방역관리는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 세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건수는 489건으로 전년대비 2.9배 증가했고 유럽 33배, 중국·베트남·대만 등 주변국은 2배 늘었다. 특히 2014년 이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호주(7월 31일)와 러시아 내 소규모 농가(8월 4일)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올 6월 전통시장 내 가금판매소와 이곳에 가금을 공급한 농가 등을 중심으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고 전국 가금농가 일제 방역 점검 결과, 방역 미흡 가금농가가 277곳에서 확인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5월부터 2020년 겨울 대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전국 가금농가 일제점검을 통해 겨울 전 농가별 방역시설 등 취약요소를 발굴·보완하고 있고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방역 교육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구간을 9월부터 조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차단을 위한 검출시설 통제와 소독, 가축거래상인 계류장에 대한 검사·점검 등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기중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올 겨울 조류인플루엔자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큰 만큼 전국 가금농가와 축산시설에서는 비상한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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