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

올해 6월까지 3306톤 기록
수입대두 수출용 배정 등 주효

올 상반기 두부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등 해외수요 증가와 수입대두의 수출용 신규배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두부 수출물량은 3306톤으로 전년 동기 838톤 대비 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금액도 506만달러로 전년 동기 170만달러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두부는 샐러드용과 토핑용 등으로 해외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며,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면역력 향상 등 기능성식품에 대한 관심이 대폭 커짐에 따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전체 두부 수출물량 중 75%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에서 최초로 수입대두의 시장접근물량 중 5000톤을 외화획득용 원료, 즉 수출용으로 별도 배정한 이후 수입대두를 원료로 한 두부류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두류식품 수출을 원하는 업체는 aT에서 양허관세 추천을 받아 5%의 저율관세로 대두를 수입한 후, 두부나 장류 등으로 만들어 해외로 재수출하게 된다.

aT는 두부 수출이 늘어난 것은 식품업계가 전 세계 식품시장에서의 기능성식품과 식물성 단백질 수요급증 등 시장동향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수입대두의 시장접근물량을 활용한 해외수출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두부와 같은 건강식품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며 “해외시장 소비트렌드에 맞춰 수입농산물의 시장접근물량 운영방식도 유연하게 대응하여 수출 농식품 품목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