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속에 1만2000원 기록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여름을 대표하는 꽃 글라디올러스 국산 품종인 ‘화이트앤쿨’이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일 자체 육종한 화이트앤쿨 품종이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에서 7월 말 현재 올해 최고가인 1만2000원(한 속)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라디올러스는 절화 형태로 경조사용 화환이나 결혼식, 교회 등에서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꼽힌다. 이 중 농진청이 2002년 개발한 화이트앤쿨은 여름철 더위와 병해충에 강하고 꽃대 휨 현상이 적어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최고가인 1만2000원을 기록하는 등 절화 경매에서도 매매참가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농진청은 국산 품종을 확대하기 위해 화이트앤쿨 외에도 분홍생 핑크환타지, 연분홍색 애드립샐먼 등 다양한 색의 글라디올러스 55품종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시장 반응이 좋은 국산 품종을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영농조합에 보급, 현재 30.2%인 국산 품종 보급률을 2025년엔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하우스 재배를 통해 기존 노지 재배 시 5~8월 출하하던 글라디올러스를 10~12월까지도 수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배 형태를 시도하는 농가에 기술 지원을 할 방침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농가 시범 재배를 통해 소비자 기호도가 높은 품종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신속한 구근 증식, 보급으로 국산 글라디올러스가 외국산 품종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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