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수박·자두·거봉 등 준비

롯데마트 과일 매대에서 한 고객이 ‘CA 씨적은 수박’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역대급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앞 다퉈 장마에도 강한 과일들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일 ‘장마철에도 믿고 먹는 과일이 있다’고 소개하며, 긴 장마로 과일 당도가 떨어지거나 가격이 오를 것을 염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CA(Controlled Atmosphere)저장과일을 선보였다. CA저장이란 과일 품종에 맞게 온도와 습도, 산소 농도 등을 조절, 과일 저장 기간과 신선도를 극대화하는 첨단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과일을 가장 맛있는 시기에 저장해 둘 수 있어 태풍과 강우 등에 관계없이 고객들에게 가장 신선한 상태로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첫째 주부터 전 점에서 CA 저장기술을 활용한 ‘갓 수확한 그대로 씨적은 수박’ 약 200톤을 준비해 판매하고 있으며, 8월 말엔 ‘CA 추희 자두’, 9월엔 ‘CA거봉포도’ 각 100톤씩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신선품질혁신센터의 CA저장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품질 좋은 과일들을 부담 없는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며 “추후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해 신선한 과일을 안정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4일 ‘장마 기간에도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옥천 타이벡 복숭아’를 판매한다고 전했다. 6일부터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해 약 3주간 진행되며 물량은 70톤 가량 된다. 

타이벡 복숭아는 과일 당도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수확 일주일 전 타이벡을 과수 아래 설치해 수분 흡수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재배했다. 7월 가락시장 기준 ‘복숭아 유명백도 4.5kg 상자(특)’ 시세가 2만원~2만5000원에 형성된 반면 타이벡 복숭아는 4.5kg 한 상자가 약 3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는 게 이마트 설명. 

이진표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올해 긴 장마가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더 맛있는 과일을 판매하기 위해 타이벡 복숭아 판매를 기획했다”며 “고당도 과일 인기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과일들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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