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7월 24일 누계거래량 5117톤
7월 하루 평균 131톤 거래 주목


농협경제지주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통한 양파거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장한 온라인거래소가 올해 양파 거래물량 1만5000톤을 목표하고 있는 가운데 개장 이후 7월 24일까지 누계 거래량이 5117톤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 들어 하루 평균 131톤의 거래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거래소는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과 가격 급등락 완화 등 도매유통을 혁신을 목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정책적으로 도입했으며, 농협경제지주가 운영주체를 맡고 있다. 또한 운영효율을 확보하기 위해 출하자(공급자)는 산지선별과 포장 등 상품화가 가능한 농협, 농업법인, APC 등 산지조직을 대상으로 하고, 구매자는 농협공판장 중도매인과 매매참가인, 농협계통유통, 대형마트 등 일반유통업체 등으로 폭을 넓혔다.  

농산물 유통정책으로 추진되는 만큼 온라인거래소 이용에 대한 각종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우선 상장수수료를 내렸다. 온라인거래소는 일반 공영도매시장의 상장수수료 4~7%보다 낮은 3%를 적용하고 있다. 상장수수료만 놓고 보면 온라인거래소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체제다.

또한 시범거래 품목인 양파의 경우 오전(9~10시)과 오후(19~20시) 2회 상장매매를 진행하고, 정가수의매매는 24시간 열려 있어 거래시간 편의성도 높였다. 특히 거래대금 정산은 구매 확정 직후 출하처에 지급되고, 구매처는 최장 30일 한도 내에서 무이자로 대금을 결제하면 된다. 거래된 농산물은 출하산지에서 구매자가 희망하는 장소로 직배송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이 농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가 온라인거래소 이용에 따른 혜택을 부여하자 양파거래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경제지주가 5월 18일부터 7월 24일까지 50영업일 동안 거래실적을 집계한 결과 7월 들어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5월 18일부터 6월 30일까지 하루 평균 양파 거래물량이 86톤이었지만 7월 1일부터 24일까지는 131톤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공판장 중도매인과 매매참가인이 거래를 주도한 가운데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산발적으로 거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온라인거래소의 정착을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대형마트가 구매자로 참여하고 있지만 고정 거래채널로 이용할지 미지수이기 때문. 게다가 식자재, 외식기업, 중소형 유통업체 소비자 도소매업체로 구매자 확장도 미흡하다는 것이다. 특히 유통전문가들은 농협공판장 중도매인이 온라인거래소를 주도할 경우 기존 공판장 기능이 퇴행할 수 있어 농산물 유통효율을 저해하게 될 것으로 진단한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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