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전년대비 1.4% 감소했지만
과일류·엽채류 가격 강세로
거래금액은 11.2% 늘어나

올해 상반기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청과부류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14만톤으로 집계됐다. 반면 거래금액은 과일류과 엽채류 모두 가격 강세가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2조1743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무·배추·마늘·양파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가격이 폭락한 기저효과로 올 상반기 채소류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가락시장 청과부류 거래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락시장에 반입된 청과부류 거래물량은 114만톤으로 전년 동기 116만톤 대비 1.4%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2조 1744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 9875억원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류별 거래물량은 과일류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3만463톤, 채소류는 1.1% 감소한 101만409톤이였으며, 거래금액은 과일류가 1.4% 증가한 3740억3500만원, 채소류가 11.2% 증가한 1조8003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도매시장법인별 거래금액은 △농협 공판장 2563억2200만원 △동화청과 3739억9400만원 △서울청과 3893억9800만원 △중앙청과 4131억9100만원 △한국청과 3430억2800만원 △대아청과 1475억4200만원이며, 상장예외품목 거래금액은 총 2509억원이다. 

거래물량 상위 5개 품목은 양파가 12만2000톤으로 가장 많고, 무 8만톤, 오이 6만7000톤, 파 5만8000톤, 배추 5만톤 순이며, 거래금액 상위 5개 품목은 딸기 1365억원, 오이 1072억원, 양파 1008억원, 생고추 993억원, 토마토 99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농산물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수입 농산물은 총 10만5000톤으로, 이 중 과일류는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6만1000톤, 채소류는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4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수입 농산물 거래물량 중 1·2위를 차지하는 바나나와 오렌지의 경우 올 상반기 2만9317톤, 1만3414톤이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3.6% 감소했다. 이 중 바나나는 거래금액도 함께 줄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4만5078톤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는 “올 상반기 과일과 엽채류가 전반적으로 가격이 높았고, 일반적으로 농산물 반입이 늘어나는 5월과 6월에도 일기 불안으로 가락시장 반입량이 줄어 거래금액이 늘어났다”며 “일부 품목의 경우 지난해 가격이 워낙 좋지 않아 올해 가격이 전년 대비 늘어나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장마와 함께 폭우가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올 하반기에도 반입물량은 줄고, 가격은 높아지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