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원유기본가격이 2021년 8월 1일부터 21원 인상된 947원으로 조정된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원유기본가격을 확정했다.

낙농가와 유업체가 참여하는 원유기본가격조정 협상위원회는 당초 6월 말까지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7월 21일까지 협상이 진행됐다. 그동안 생산자측은 원유기본가격연동제에 따라 생산비가 상승한 만큼 21~26원 인상안을 요구했고 유업체측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학교우유급식 중단 등을 내세워 동결 또는 인하를 주장했다.

8차에 걸쳐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양측은 마지막 협상일(7월 21일)에 현행 리터당 926원에서 21원 인상된 947원으로 조정하는 안에 합의했다. 그리고 코로나19 발생으로 유업체의 경영 악화 등을 고려해 올해는 원유기본가격을 동결하고 내년 8월 1일부터 인상된 안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7월 28일 개최한 임시 이사회에서 원유기본가격 조정 관련 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원유기본가격은 매년 5월 말 발표되는 통계청의 우유 생산비를 토대로 가격조정이 이뤄진다. 다만, 우유생산비 증감률이 ±4% 이상일 경우에만 협상을 통해 조정한다. 지난해의 경우 2018년 우유생산비(775원)가 생산비 증감률 ±4%에 못 미치는 1.1%(2017년 767원) 증가에 그치면서 동결됐고 올해는 생산비 증감률에 상관없이 원유기본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이 진행됐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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