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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백신개발 퍼즐, 마지막 완성 단계”동약업체 ‘케어사이드’ 세미나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케어사이드가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현황과 백신 개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스페인 개발 ‘약독화 생독백신’
부작용·안전성 해결 남았지만
ASF 방어 효과 있다고 확인

“물리적 시간 단축하기 위해
검역본부시설 활용 협의 중”

스페인 아프리카돼지열병 연구진이 개발한 ‘약독화 생독백신’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은 부작용 및 안전성 문제 해결이라는 과제가 남았지만 불가능으로 인식해 왔던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과 상용화에 한 발 짝 다가서게 된 것이다.

국내 동물용의약품업체인 ㈜케어사이드는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호텔에서 축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 현황과 백신개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형식으로 참여한 스페인 국립 연구위원회(CBMSO-CSIC)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전문가 요란다 레비야(Dr. Yolanda Revilla) 박사가 국내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요란다 박사 연구팀은 현재 케어사이드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유전체가 아주 많은 유전자 정보를 가진 큰 바이러스로, 어느 나라에서도 상용화된 백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돼지 감염 시 형성되는 중화항체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을 방어하지 못하는 바이러스 특성이 백신 개발을 어렵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요란다 박사는 “사독 백신과, 단백질 항원 백신, DNA 기반의 백신 등 여러 형태의 백신 실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 백신들 모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완전한 방어능을 부여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한 가지, 자연적으로 또는 실험실적으로 약독화 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우수한 방어능을 부여한다는 게 요란다 박사의 이야기다. 요란다 박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에 대한 방어능을 고려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은 사실상 약독화 생독백신이 유일하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안전성과 부작용에 관한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험 돼지에서 피부괴사나 관절염 등 만성형 아프리카돼지열병 증상이 보여, 백신으로 활용하기에 부적합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요란다 박사 연구팀은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라는 최신 유전자가위 기술을 사용해 부작용, 안전성, 추적성이 개선된 새로운 유전자재조합 약독화 생독백신 프로토타입(성능 검증·개선을 위해 만드는 시제품)을 개발했다. 요란다 박사는 “현재 선천적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유전자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하고 있다”며 “약독화 백신 개발을 위해 여러 유전자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체로부터 삭제해가며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상황에 대해 류영수 건국대 수의과대학 학장은 “교과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이 없다는 내용이 사라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요란다 박사 연구팀은 현재 백신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하는 연구 중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위한 퍼즐이 마지막 완성 단계에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케어사이드에 따르면 요란다 박사 연구팀이 프로토타입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완전하게 마무리 하면 케어사이드가 이를 제공 받아 국내에서 동물실험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생산·공급을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주에 대한 실험 및 실험시설 기준, 인허가·생산시설 기준이 없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을 상용화하기까지는 많은 해결과제가 남아 있는 상태다.

유영국 케어사이드 대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추진 시 국내에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물리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검역본부와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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