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가 지난 22일 전 세계에서 수집해 보유하고 있는 박과채소 유전자원에 대한 산업체와 연구기관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채소생산액 11조5000억원 중 과채류 생산액은 2018년 기준 5조2000억원 규모다. 이중 수박, 멜론 등의 박과채소는 2조2000억원으로 과채류 생산액의 42%를 차지한다.

이번 현장평가회에서는 터키, 우즈베키스탄, 스페인 등 61개 국가에서 수집된 박과채소 488개(멜론 429개, 수박 59개) 자원을 선보였다. 또, 민간육종연구단지 입주기업을 비롯한 종자기업과 대학 등의 전문가들이 신품종 육종 소재로 쓰일 자원을 선발했다. 평가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네트멜론, 허니듀멜론, 호피무늬수박 등의 자원과 외국에서 재배되는 칸탈로프멜론, 카나리멜론, 크림슨 타입 수박 등이 소개됐다.

평가에 앞서 김영환 멜론육종연구소장이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멜론을 주제로 발표하고, 노형준 농업유전자원센터 연구관이 박과채소 유전자원 보유현황 및 평가자원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서 전문가들이 전시된 자원에 대해 생육, 형태, 내병성, 기능성 성분 등 상업적 형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교선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현장평가회가 박과채소 유전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에 공개한 자원들이 품종육성과 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