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김경욱 기자]

“홍백 복숭아 모든 면에서 우수”
“고추냉이, 가공품 활용도 높아”


제철을 맞은 복숭아 신품종과 고추냉이 잎이 가락시장에 선보여 유통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청도복숭아연구소가 선보인 신품종 복숭아 ‘홍백’은 맛과 식감 모두 이례적 호평을 받았고, 전남 무주군이 특화품목으로 육성한 고추냉이 잎은 나물류 등 가공품에 대한 시장성이 높게 평가됐다. 

경북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가 선보인 신품종 복숭아 ‘홍백’.

“시장에 들어온다면 무조건 살 것”

▲쫀득한 딱딱이 복숭아 ‘홍백’=농촌진흥청과 경북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 주관으로 지난 18일 열린 시장평가회에서는 신품종 복숭아인 ‘홍백’이 선보였다. ‘홍백’은 ‘오도로끼’와 ‘일천백봉’을 교배해 선발한 품종으로, 일명 딱딱이 복숭아로 분류되며, 단맛과 함께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숙기는 7월 중하순이며, 평균 과중은 305g, 당도는 12.7°Bx다. 

평가회 참가자들은 색깔과 당도, 육즙, 식감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태선 한국청과 경매사는 “색도 괜찮고, 특히 당도나 육즙이 일반 복숭아보다 우수하다”며 “복숭아는 물러지는 현상으로 클레임이 발생하는데 어느 정도 경도를 갖춘 홍백이 나오면 시장에서 차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근 서울청과 중도매인도 “시장에 들어온다면 무조건 살 것 같다”며 “지금 시기 들어오는 품종에서 이정도 품질은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출하 크기에 대해서도 의견은 엇갈렸지만 어느 쪽으로든 시장성은 있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크기를 조금 줄여 소포장으로 유통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금처럼 대과 형태가 좋다는 의견이 각각 나왔지만, 그 나름대로의 소비층이 형성돼 유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

다만, 저장성에 대해서는 좀 더 축적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무주군농업기술센터가 선보인 고추냉이 잎과 절임류.

“신선도·색택 유지해야 쌈채소 가능”

▲무주 특화 품목으로 육성하는 고추냉이=복숭아 평가회 전날인 17일 가락시장 동화청과 회의실에선 농촌진흥청과 전남 무주군 공동 주관으로 ‘고추냉이 시장평가회’가 열렸다.

고추냉이는 일반적으로 와사비 원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무주군농업기술센터에선 고추냉이 실증시험 연구를 통해 고추냉이가 고랭지 지역에서 여름철 생산량이 평야지보다 늘어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를 토대로 무주군은 고추냉이를 지역 특화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날 평가회에선 고추냉이가 잎을 활용한 쌈채류 이외에도 김치, 절임, 피클 등으선보였다. 고추냉이를 접한 시장 유통인들은 나물류 등 가공품으로서의 고추냉이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쌈채류로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박병로 한국청과 이사는 “고추냉이를 김치나 절임, 피클 등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하는 것을 처음 봤는데 용도는 다 괜찮은 것 같고, 대중성도 있다고 보여진다”며 “다만 쌈채류로 활용하려면 연중 나오면서 좀 더 어린잎으로 따서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곽종훈 동화청과 부장은 “대체로 가공식품으로는 활용도가 높다고 보고 있는 반면 쌈채류 활용도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는데 현재 고추냉이 대조품이라 할 수 있는 겨자의 경우 여름철 잘 들어오지 않고 색도 노랗게 변모하는 현상이 많다”며 “고추냉이가 신선도와 색택을 유지해 들어오면 쌈채류로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김관태 김경욱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