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폐원농가 대상 재배의향 조사결과

[한국농어민신문 이평진 기자]

“다른 작물 심겠다” 35%
33%는 작목 정하지 못해

지황·당귀·작약·고구마 등
폐원지역 적합 작목 주목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나무를 매몰한 농가의 70%는 다른 과수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이 과수화상병으로 폐원한 농가 579호를 대상으로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달 충주, 제천, 음성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콩과 들깨를 가장 많이 심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년 뒤 사과나 배 등 과수를 심겠다고 답한 농가는 32%로 나타났다. 과수 이외에 타 작물을 심겠다고 답한 농가는 35%, 아직 작목을 정하지 못한 농가도 33%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이 조사결과에 따라 폐원지역에 적합한 작목을 분석하고 1년생 19개 작목, 다년생 10개 작목을 발굴했다. 피해가 심한 충주와 제천지역에 적합한 18개 작목도 추천했다. 추천 작목으로는 1년생의 경우 지황, 당귀, 천궁, 유채, 고구마, 삼채, 양파, 들깨 등 19개 작목이다. 다년생 작목은 잔대, 황귀, 작약, 도라지, 더덕, 포도 등 10개 작목이다.

또 충주지역은 주변 가공업체와 연계한 적합 작물로 유채, 고구마, 아열대 과수(무화과, 만감류) 등 11개 작목을 추천했다. 제천의 경우 약초산업과 연계한 작목으로 황기, 도라지, 잔대, 더덕 등 9개 작목을 추천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수출, 가공 등 시장 확장 전망이 좋고 사과 대비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도 보장되는 작목을 추천했다. 소비량이 많고 판매가 용이한 작목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충북도내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 발병 면적은 7월 16일 현재까지 386ha(659농가)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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