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정세균 총리(사진 가운데)와 이재명 도지사(오른쪽 첫 번째)가 포천시의 ASF 방역현장을 방문해 시군 관계자를 격려했다.

정세균 총리·이재명 경기지사
일동면 밀집사육단지 방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 18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포천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방역 현장을 방문, 상황을 점검했다.

이재명 지사와 정세균 총리는 먼저 여름철 ASF 방역과 양돈밀집단지 방역추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포천시 일동면 양돈 밀집사육단지를 직접 점검했다. 이어 창수면 멧돼지 차단울타리 설치지역으로 이동해 멧돼지 방역추진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는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과 홍정기 환경부 차관, 박윤국 포천시장,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박양동 6군단장, 정경윤 한강유역환경청장 등이 함께 했다.

경기도내 양돈농가에서는 지난해 10월 연천에서 ASF가 마지막 발생한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야생멧돼지는 지난해 10월 연천에서 최초 확진 이후 7월 17일 기준 연천 278건, 파주 98건, 포천 10건 등 총 386건이 검출됐다.

특히 야생멧돼지 ASF 발생은 점차 감소추세이나 최근 바이러스 오염지역이 포천까지 확대돼 한수 이북지역을 단일권역으로 묶어 돼지·사료·분뇨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북부지역 양돈농가 239호를 대상으로 진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내부에 진입해야 하는 경우에는 울타리 설치 등 추가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발생이 잦은 포천 보장산 일대에 2차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고 관리 인력을 늘리는 한편 야생멧돼지 포획 활성화를 위한 포획포상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이재명 지사는 “전 세계적으로 돼지열병이 발생했는데 해당 발생 지역을 벗어나지 않은 사례는 대한민국이 거의 유일하다”면서 “파주·연천·김포 등 발생지역 전체에서 모든 돼지를 살처분하는 소위 초토화 작전을 했는데 그 후에도 오랜 기간 방역 초소에 24시간 근무를 한 공무원들의 초인적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천시를 포함해 시·군 공무원들이 정말 고생하고 정신적 트라우마도 심각했는데 (총리께서)휴가도 한번 보내주시고 표창도 좀 해주시면 정말 고맙겠다”면서 “앞으로도 좀 더 돼지열병을 차단하라고 격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세균 총리는 “이런 감염병 같은 문제가 있으면 광역이나 기초 자치단체 공직자들의 노고가 훨씬 더 크다. 그 노고에 대해 감사도 드리고 격려를 드리고 싶다”며 “당연히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나 코로나나 관련 돼서 큰 노고를 아끼지 않은 성실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표창도 하고 격려를 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정 총리는 이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돼지열병에 대한 대한민국의 대처도 훌륭했다. 휴전선 일대 위험지역에 철망을 쳐 야생 멧돼지가 아예 남하하지 못하게 한 것은 역사에 기록될 일”이라며 “힘들고 어렵지만 교대도 해 가면서 마지막까지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방역에 성공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포천=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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