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올 사업비 2억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 창녕군(군수 한정우)이 우량 종구(씨마늘) 갱신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마늘종구가 비싸졌다고 중국산 종구 사용에 현혹되지 말고, 지역산 종구로 품질을 지켜가자는 호소다.

창녕군은 주아 증식으로 생산된 우량 씨마늘을 보급함으로써 마늘농가의 종구구입 부담을 덜고, 창녕마늘 품질 경쟁력을 지켜가고자 올해 2억원(군비 50%, 자부담 50%)의 사업비로 종구갱신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마늘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형성돼 마늘농가의 근심을 덜어줬지만, 다음 마늘농사 준비에 차지하는 종구 비용도 덩달아 올라가면서 값싼 중국산 종구 사용 조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으로 지역의 주아전문 생산농가가 주아를 이용한 종구(씨마늘)를 재배하고, 여기서 생산된 주아 1년차 종구를 희망농가에 공급하게 된다. 주아는 구조상 공중에서 자라기 때문에 각종 병해충의 발생률이 마늘쪽보다 월등히 낮다. 조직이 치밀해 씨마늘로 사용하면 품질이 우수하며, 수량도 10~30% 정도 증수된다.

이에 창녕군은 종구생산농가, 마늘연구회 임원,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7월 17일 열린 사업추진협의회에서 2020년 종구지원 기준가격을 1망(20㎏)당 14만원으로 결정했다. 사업희망농가는 7월 31일까지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앞으로 농협 계약재배와 채소가격안정제 참여조건이 국산 씨마늘 사용에 한정될 계획이기에 중국산 종구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역에서 생산된 우량종구를 사용해 창녕마늘의 품질과 농가소득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창녕=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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