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성 신품종 시장평가회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국내 육성 신품종 복숭아 옐로드림 시장평가회’에선 옐로드림에 대한 시장 유통인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대체로 당도 등 맛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과중 200g에 당도 12.3브릭스
“천도복숭아계 샤인머스켓”


당도를 앞세운 신품종 복숭아 ‘옐로드림’이 가락시장 유통인들에게 ‘맛’에서 호평을 받으며 시장 확장 가능성을 밝게 했다. 다만 저장성 확보 등의 과제는 주어졌다. 

지난 14일 가락시장 한국청과 회의실에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최하고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후원한 ‘국내 육성 신품종 복숭아 옐로드림 시장평가회’가 열렸다. 

이날 선보인 옐로드림은 천도계 복숭아로 농진청이 육종, 2016년 최종 선발한 신품종으로 내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옐로드림은 7월 상순이 숙기로 과중은 200g에 당도가 12.3브릭스(˚Bx), 산도는 0.25%다. 기존 주요 천도 품종인 선프레가 당도 11.7브릭스에 산도 0.89인 점과 비교해보면 당도는 높고 신맛은 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옐로드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과피가 노란색을 띤다. 

이날 시장에서 옐로드림을 맛본 시장 유통인들은 맛에선 우수한 평을 내렸다. 다만 대체로 산도가 낮으면 저장성이 낮아 이에 대한 보완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성오 동화청과 경매사는 “천도복숭아계의 샤인머스켓이라 할 만큼 당도와 맛에서 상당히 좋다고 평가하고 싶다.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출하된다고 하는데 시장에 나오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신품종 복숭아라고 볼 수 있다”며 “다만 타 천도계열보다 소과종인데 크기는 지금보다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태선 한국청과 경매사도 “맛은 상당히 좋다”고 전제한 뒤 “다만 산미가 낮다는 건 저장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저장성이 유지되도록 수확 시기를 제대로 맞춰 출하해야 하며, 유통 과정에서도 품위가 손상되지 않는 쪽으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농진청은 옐로드림 재배 과정에서의 유의점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옐로드림은 전면이 착색될 때까진 기다리지 말고 수확해야 하며, 늦봄과 초여름에 건조할 경우 주기적 관수를 통해 열과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세균성 구멍병에 다소 약해 적기 방제를 유의해야 한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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