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전남 토종 마늘로 육성한 ‘단영마늘’.

전남 토종 마늘을 모본으로 자체 육성한 ‘단영’ 품종의 기후변화 적응성 등이 외국 도입종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작물인 마늘은 일정기간 저온을 거쳐야 정상적인 인편분화 및 구비대가 가능한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전남 기온은 평년보다 이례적으로 평년편차 +2.0℃ 높았고, 이 영향으로 마늘 싹이 웃자라는 2차 생장이 전남 각지에서 발생했다. 집계된 피해면적은 644ha로 전체 재배면적의 약 15% 수준에 달했다.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파종 및 추비시기 등의 재배법 개선과 더불어 기후변화 적응성이 뛰어난 품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차 생장 발생현황 자체 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남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남도’마늘(중국)의 발생률이 42%로 가장 높았고, ‘대서’ 마늘(스페인)15%, ‘단영’ 마늘 2% 순으로 나타났다. 단영 마늘은 외국도입종에 비해 다소 수량성은 낮지만 생리장해 발생률이 낮고, 외형이 훌륭하며, 씨마늘로 사용가능한 거대주아가 많이 맺혀 주아재배를 통해 씨마늘 값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희열 전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단영마늘은 기후변화 적응성이 우수해 향후 마늘산업에서 외국도입종을 대체하는 품종으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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