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임기 시작한 이재형 평택축협 조합장

[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축산인 실익 증진 위한
기자재 가격 인하 등 지원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축종관리 도입할 것

“농협중앙회 의사결정에 축협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축협 조합장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농협중앙회 이사 임기를 시작한 이재형 평택축협 조합장이 농협중앙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축협 위상제고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축협의 존립 기반을 튼튼히 하고 도·농 지역축협 간 균형발전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형 조합장은 “조합 설립역사가 상당함에도 다수 조합의 사업기반이 빈약하고 경제사업장은 적자 상태에 머물러 있는 조합이 많다. 또한 도시화로 인한 축산인 감소로 조합원 수와 자기자본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어려운 현실을 농협중앙회와 함께 고민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축산인 실익 증진을 위한 축산기자재 가격인하 등 축산지원을 강화하고, 생산한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공급해 축산인과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우리 축협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현실이며 축산업의 주인인 축산인이 정책의 주체가 아니라 환경과 식품안전 정책의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허가축사 적법화와 식용란선별포장업, ASF(아프리카돼지열병), 퇴비 부숙도 문제 등 앞으로는 축산의 가치를 높이며 환경과 조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합장은 “스마트 앱을 통해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의 차별 없는 상품 판매로 지역 농축협의 경쟁력을 높이고, 핀테크 활성화 지원을 통해 미래의 고객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농촌의 어려움을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통해 스마트 축산으로 축종관리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중앙회 차원에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역농협의 경우 복수조합원 제도가 양성화 돼 있지만 축협은 그렇지 못하다”며 “도시화에 따라 조합원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협도 가업을 승계해 축산업을 이어갈 수 있는 후계 축산인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킬 수 있는 제도적 방안마련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평택=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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