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민삼홍 본보 1일 명예편집국장

청년들 농촌 들어올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정책 펼쳐야


“하루 동안 한국농어민신문의 발행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니 구성원 모두가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더욱 세세히 신문에 실어 한농연 회원들이 정보와 생각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본보 일일 명예편집국장을 지낸 민삼홍 한농연해남군연합회장은 전남 해남군 남천리에서 15만평 규모도 수도작 농사를 짓고 있다. 민 회장의 요즘 가장 큰 관심은 농업과 한농연 조직의 지속가능성이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유입되는 인구는 없기 때문에 이 상황이 지속되면 농업과 한농연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따라서 민 회장은 정부가 나서서 더 많은 청년들이 농촌에 들어와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익형직불제의 경우 처음에는 대농위주에서 지금은 소농위주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 여파로 일부 소농들이 청년들에게 임대했던 땅을 다시 회수하면서 청년들의 농사지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펼치고 있는 쌀전업농육성과정의 경우 현행 정부지원금으로 최대 6ha까지 땅 구매가 가능한데 현실과 맞지 않아 10~15ha까지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공익형직불제가 소농 위주로 정책이 전환되면서 실제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젊은 층에게 빌려줬던 땅을 다시 회수해 직접 농사짓는 경우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농촌에 정착하려는 청년들의 사다리를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민 회장은 한국농어민신문사에 ‘현장성 강화’를 주문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지금보다 더욱 세세하게 다뤄 다른 지역의 회원들이 사전에 대처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문에 현장성을 더 강화해 달라는 것이다.

그는 “농업·농촌 현장에서는 신문에 보도되는 일 이외에도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는데 현장성을 강화해 이 같은 문제를 신문을 통해 공유해서 다른 지역의 한농연 회원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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