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만 동해삼척태백축협조합장

[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김진만 강원 동해삼척태백축협조합장은 지난 선거에서 18개의 공약 중 독특하게 태양광으로 월급 받는 조합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지금 그 사업을 실행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이 사업으로 10여명의 조합원들이 1000㎡ 정도의 축사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해 매달 200∼30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중이다. 본인도 5300㎡ 이상의 태양광을 설치해 상당한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이것이 조합원들에게 태양광을 권장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축협도 가축시장과 생축장, 사료창고 등 7600㎡의 시설물 지붕에도 태양광을 설치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진만 조합장은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는 신재생 그린에너지 생산으로 에너지 수급이 전환되고 있다”며 “축사와 관리창고 등 농촌의 시설물은 태양광을 설치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다”라고 평가했다.

동해삼척태백축협은 조합원들이 태양광 설치를 위해 대출을 신청하면 대부분 해주고 이자의 1%를 보존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조합과 조합원의 소득사업에 신경을 쓰는 것은 처음 조합장에 취임하던 2005년 아픈 기억 때문이다. 취임한 첫해에 48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해 파산위기까지 몰리며 고전하다가 구조조정과 손실금 회수, 새로운 소득사업 개발 등으로 지금의 정상화를 이뤘다.

농촌도 다양한 분야에서 소득이 가능하면 적극 개발해야한다는 것이 김 조합장의 신념이다. 지난해 결산결과 8억5000만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도사업비로 12억 원 이상을 쓸 정도로 조합원 복지에 신경을 쓴다.

조합원과 임직원 등 960여명에게 매년 건강검진을 실시하며, 조합원들에게는 상해보험도 가입시켜준다. 이를 통해 한 해 평균 10명 정도가 암 등 중병을 조기 발견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합원 한 모씨가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으로 1억5000만원을 받아 남은 가족들의 회생에 도움이 됐다.

김진만 조합장은 “전국의 축사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농촌은 또 하나의 에너지 생산중심지가 될 것이다”며 미래의 우리 농촌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삼척=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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