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시범사업 추진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국내 첫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시작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1호점이 추천·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의경 식약처장이 풀무원건강생활 올가홀푸드 방이점에서 열린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퍼팩(PERPACK)’ 오픈 기념식에 참석, 시범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은 지난 4월 27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규제특례 대상으로 선정, 7개 업체 152개 매장에서 2년간 시범 운영된다. 선정된 7개 업체는 풀무원건강생활, 아모레퍼시픽, 한국암웨이, 코스맥스엔비티, 한국허벌라이프, 빅썸, 모노랩스 등이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개인의 생활습관, 건강상태, 유전자정보 등을 바탕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판매 할 수 있도록 허용되며, 소비자는 여러 제품을 조합한 맞춤형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의 효과·품질은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소비자 안전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소분 판매는 개봉 시 품질변화가 거의 없는 6개 제형으로 제한하고 위생적으로 소분·포장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춘 경우만 허용된다. 또 건강·영양 상담을 통한 제품 추천은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해 매장 내 약사, 영양사 등 전문가만 할 수 있도록 운영될 방침이다.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퍼팩’은 퍼스널 원 팩(Personl One Pack)의 약자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을 하루 한 팩으로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퍼팩’은 풀무원건강생활 소속 전문 영양사가 설문조사를 하고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체성분 분석, 유전자 검사 등을 참고해 고객과 면담을 한 후 적절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게 된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 CEO는 “식약처에서 법적인 규제로 추진이 어려웠던 것을 규제개혁 시범사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셔서 오늘 풀무원건강생활이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상담매장 1호점을 낼 수 있었다”며 “1982년 현미효소 판매를 시작으로 지난 38년간 쌓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건강한 삶에 지속가능한 가치까지 담은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의경 처장은 행사 현장에서 전문 영양사와 건강 상담을 하고,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루테인, 골다공증 위험감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B2 등 3종을 추천받고 구매하는 등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의경 처장은 “이번 사업이 잘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위생·안전관리가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식약처도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시범사업 과정을 꼼꼼히 살피는 한편, 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