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육우협회 충남·경북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원유기본가격 협상이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유업체들이 원유가격 연동제의 합의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낙농가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충남도지회 소속 낙농가들은 8일 결의문에서 “지난 7일 6차 협상이 결렬됐다”며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유업체는 여전히 규정과 원칙을 무시하는 협상태도로 일관하며 원유가 동결 또는 인하라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업체는 낙농가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원유를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판매해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규정과 원칙을 무시하는 행위는 낙농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충남도지회는 협상당사자인 유업계 대표가 직접 나와 원유가격연동제 틀 안에서 규정과 원칙에 의거해 진정성 있게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유업체의 비상식적인 협상 태도가 계속될 경우 생존권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낙농육우협회 경북도지회 낙농가들도 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원유가격 협상 상황을 보면) 겉으로는 낙농-유업의 상생을 표방했지만 유업계가 생산자를 어떻게 보고 있고 원유가격연동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40원 인하를 요구하고 나서며 이참에 연동제의 틀을 깨자는 기세로 나오는 유업계의 태도에 농가들은 허탈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지어 언론호도로 왜곡된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 낙농가들을 궁지에 몰려는 작태에 경북 낙농가들은 격노한다”며 “유업계는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합의를 위해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서도 “낙농가의 현 어려움은 정부 정책과 결코 무관치 않은 만큼 양심을 갖고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라”며 “낙농가의 생산기반이 지속될 수 있도록 생존권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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