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대다수 국민들은 농촌을 단순한 식량공급처로만 여기지는 않는다.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안전한 먹을거리에 더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농촌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농정의 틀도 생산중심에서 사람과 환경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런 변화 속에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선진축산 구현’을 위해 시작된 나눔축산운동이 국민들에게 축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나눔축산운동본부는 2012년 2월 발족 이후 축산업계의 개별적 사회공헌 활동을 일원화해 범축산인이 참여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왔다. 소외계층 축산물 나눔 행사를 비롯한 저소득층 청소년·아동 복지사업, 환경보호 캠페인 등을 펼쳐왔는데 누적후원금액만 232억원이 넘는다.

우리나라 축산업은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시장개방이란 거센 파고 속에서도 양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농업총생산액에서 차지하는 축산업의 비중이 40%가 넘는다. 하지만 구제역,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질병 발생으로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악취나 분뇨문제로 인한 민원 발생, 공장식 밀식사육 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의 확산은 극복과제다. 성장의 그늘로 볼 수 있지만 방치하기에는 축산업의 지속성이 흔들릴 수 있다. 나눔축산운동이 과거의 성과에 만족하거나 현재에 머무르기보다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면서 사람과 환경을 배려하는 운동으로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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