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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육성 딸기 ‘금실’ 미국 간다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경남에서 육성한 딸기 ‘금실’ 품종의 대미 종묘수출 계약 체결식이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진행됐다.

조직배양묘 10주 공급
계약금 포함 로열티 1억원 


경남도가 육성한 딸기 신품종 ‘금실’의 종묘가 종자강국인 미국에 국내 최초로 수출된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지난 8일 경남 육성 딸기 ‘금실’ 품종 대미 종묘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최달연 경남농업기술원장,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 문종범 와이즈와이어즈(주) 본부장이 각각 계약서에 서명한 후 상호 교환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금실’ 딸기 조직배양묘 10주를 미국에 공급하고, 업체로부터 계약금을 포함해 약 1억원을 로열티로 받는다. ‘금실’ 품종의 미국 내 종묘 생산·판매와 딸기 판매 등은 허락했으며, 한국으로 종묘와 딸기과일의 역수출은 금지하도록 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딸기 품종이 로열티를 받고 종자강국인 미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경남도가 처음이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국산 딸기 품종이 없어 일본에 로열티를 주는 것을 걱정하는 실정이었다.

경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금실’ 딸기는 수확시기가 빠른 촉성재배용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덜하다. 완숙됐을 때 복숭아향이 어우러져 풍미가 깊고, 식감이 우수다. 과형도 예쁘다. 단단한 정도와 풍미가 뛰어난 매향을 모본으로 하고, 크기가 크고 수량이 많은 설향을 부본으로 해서 2007년 교배해 육성이 이뤄졌다. 2016년 품종 출원 후 2년 간 재배심사과정을 거쳐 품종보호권 등록을 했다. 2019년 약 72ha(품종 점유율 1.2%)에 재배된 것으로 집계됐다. 재배방법이 다소 까다롭지만 당도와 저장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내수는 물론 수출용 딸기 품종으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은 2018년 ‘까칠한 금실딸기 재배가이드’를 발간해 전국 시범사업 농가와 작목반 등에 배부하며 농가 보급을 지원해왔다.

경남 진주시 수곡면에서 지난 작기 ‘금실’ 품종 5610㎡(1700평), ‘매향’ 2310㎡(700평), ‘설향’ 1만1880㎡(3600평)를 재배한 문수호 씨는 “초창기엔 몇몇 시범 농가를 보며 반신반의했지만, 3년째 직접 ‘금실’을 재배한 결과 ‘매향’을 대체할 가능성과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호평했다.

한국수출딸기생산자연합회장을 지냈고, 현재 농식품수출경영체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문 씨는 “당도와 경도가 탁월해 수출시장에서 각광받아온 ‘매향’은 재배가 까다롭고 병해충에 약해 농가별 작황 편차가 크고, 소과의 아쉬움도 있어 대체품종 육성 요구가 제기됐다”고 토로했다.

반면에 “신품종 ‘금실’은 ‘매향’에 비해 재배가 덜 까다롭고, 과실이 굵고, 당도는 높다”며 “경도도 ‘매향’보다 조금 낮지만 ‘설향’보다 높아 수출딸기의 저장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금실’ 딸기를 육성한 윤혜숙 경남농업기술원 연구관은 “경남딸기가 농업인에게는 희망을 주고, 세계 딸기시장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연구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진주=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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