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홍보·시장평가회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구피 연녹색에 단맛 뛰어나 
샐러드·즙으로 활용 제시
포장재 개발 등은 과제로


품종 양파 ‘스위트그린’이 가락시장에 선보였다. 품종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피색은 연녹색을 띠고 있으며, 일반 양파보다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개발자는 고당도 양파인 만큼 셀러드 등에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지만, 가락시장 경매사들은 경도가 높아 저장성을 강점으로 살리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 7일 (주)서울청과 회의실에서 국내 육성 신품종 양파 ‘스위트그린’ 홍보 및 평가회를 개최했다. 

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권영석 연구관이 개발한 ‘스위트그린’은 기존 황갈색 양파와 달리 구피색이 연녹색으로 소비자 기호를 충족하고, 당도가 11Brix° 이상으로 셀러드, 즙가공용 등에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중만생종으로, 경도가 높고 저장성이 좋으나, 수량성은 다소 떨어진다. 

‘스위트그린’을 살펴본 롯데마트 최현민 바이어는 “셀러드용 양파는 일반적으로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 쓰는데, 단맛 강한 양파가 어떨지 의문”이라며 “또 일반 망으로 판매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청과 서상원 경매사도 “구피색이 연녹색인 만큼 기존 적색 양파망에 넣어 유통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신품종에 맞는 포장재가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국청과 김영권 경매사는 “색깔로 본다면 지금 적색 양파도 가락동에서 보면 유통량이 미미한 수준으로, 연녹색 양파가 많이 유통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경도가 높은 만큼 저장성이 높을 것 같다. 5월까지만 부패율이 적게 나와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석 연구관은 “덜 매우면서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양파에 새로운 소비 분야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육종하게 됐다”며 “오늘 나온 의견들을 참고해 신품종 양파 육종 과정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