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7월 과일·과채 농업관측을 발표했다. 재배면적이 감소하거나 병충해 발생으로 대부분의 과일·과채 출하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은 강세를 띨 전망이, 일부 출하량이 늘어난 품목도 당도 등 품질이 좋아 가격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주요 과일·과채 품목 전망을 살핀다. 

하우스온주 출하량 3% 증가

감귤=하우스온주는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조기가온 재배면적 증가와 생육기 기상여건 양호로 7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늘고, 8월 이후에는 후기가온 및 무가온 재배면적이 늘어 전년 대비 2% 늘 전망이다. 7월 하우스온주 도매가격은 kg당 4900~5200원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하우스온주 소비자 조사결과(6월 30일, 501명 대상) 구매경험이 있는 소비자(전체 응답자 중 40%) 중 품질이 ‘전년 대비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49%, ‘나쁘다’는 응답 비중은 6%로, 현재 출하되는 하우스온주 품질 만족도는 대체로 높았다. 

노지온주 생육은 전년 대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달리 봄철 돌풍 피해가 거의 없어 상처과 발생률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병충해 발생도 전년 대비 적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6월 중순 이후 병해 발생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면적(10a) 당 착과수는 전년 대비 7% 많은 것으로 추정됐으나, 6월 중순이후 일조량이 적어 착과수 증감률은 7월 중순 이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샤인머스켓 작년값 웃돌 듯

포도=올해 포도 생산량은 전년 대비 4% 적은 15만9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시설포도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2만4000톤, 노지포도의 경우 전년 대비 4% 적은 13만6000톤 수준으로 예측됐다. 샤인머스켓 신규 식재에 따른 고령목 갱신으로 성목면적이 7% 감소하나, 냉해발생이 적어 단수가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거봉과 켐벨얼리 출하량은 성목면적 감소로 전년 대비 각각 17%,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샤인머스켓은 성목면적이 증가했고, 착과량도 많아 출하량이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거봉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2kg 상자당 1만6000~1만8000원, 켐벨얼리도 1만~1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샤인머스켓 가격도 7월 출하량이 늘 전망이나, 소비자 선호가 높아 전년보다 높은 4만7000원~4만9000원이 될 전망이다.

병충해 늘고 생육 좋지 않아

복숭아=6월 말 기준 생육상황은 전년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4월 저온 피해 영향으로 착과수가 감소했고, 최근 고온다습한 기후로 병해충 발생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복숭아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1% 감소하고, 저온피해 영향으로 단수가 3% 감소해 전년대비 4% 적은 21만8000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천도계 및 유모계가 각각 전년 대비 8%,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온피해가 심했던 천도계의 생산량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7월 천도계 평균 도매가격은 출하량 감소에 따라 전년(1만5200원)보다 높은 상품 10kg당 1만8000~2만원으로 전망되며, 유모계도 출하량 감소로 전년(1만5500원)보다 높은 4.5kg 상자당 1만6000~1만8000원으로 전망됐다. 

상품 1kg 1700~1900원 선

수박=7월 출하면적은 전년대비 1% 증가할 전망이다. 호남·강원 지역은 기존 농가의 재배면적이 확대됐으며, 충청지역은 출하시기 조절을 위해 4월에 정식한 농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영남지역은 고추, 콩 등 타 작목 전환으로 노지수박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출하면적 증가로 7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은 상품 1kg에 1700~1900원으로 전년(1690원)보다 높을 전망이다. 출하량은 증가하나 당도 등 품질이 양호하다는 판단 때문. 

여기에 소비자 조사결과(6월 30일~7월 1일, 501명 대상)에서도 올해 수박 구매경험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품질이 전년보다 양호하다’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61%로 조사됐고, 향후 구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이 35%, ‘비슷하다’가 57%로 나타나 7월 소비도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시설수박 정식면적은 전년출하기 가격약세로 전년대비 1% 감소할 전망이며, 8월 시설수박 정식면적은 전년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충북 음성, 충남 부여에서는 연작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시금치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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