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자문위 민생분과 워크숍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경남 농정의 과제와 실천 방안’을 주제로 지난 2일 열린 ‘경남도 도정자문위원회 민생분과 제2차 워크숍’.

여성농업인 조례 제정
공동경영주 지위·권리 보장
전담부서 설치 등 시급


경남도에서 양성평등 실현 위한 농정의 과제와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이 열렸다.

경남도 도정자문위원회 민생분과(분과장 심상완)는 7월 2일 경남연구원에서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경남 농정의 과제와 실천 방안’을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 5월 8일 ‘경남의 중형조선 활성화’를 주제로 한 워크숍에 이어 민생분과 주관으로는 두 번째 개최된 워크숍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오미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장은 “여성농업인의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생산자 조직 내 의사결정 참여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여성농업인의 실질적 양성평등 교육 강화를 통한 정책 추진과 지위·권리 향상에 대한 지속적인 내실화, 지역격차 해소 및 생애주기별 특성에 기반한 여성농업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연화 전남 나주시 여성농업정책팀장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여성농민 전담부서를 만든 사례를 발표했다. 임 팀장은 “‘실질적 양성평등으로 여성농업인의 행복한 삶터, 일터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여성농업인단체들과 소통·협력해 교육을 통한 기본역량 강화, 조례 개정, 위원회 구성, 전담조직 신설 등으로 여성농업인 육성·지원 체계를 확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미정 전여농 경남연합 정책위원장은 이날 지정토론을 통해 △여성농업인 육성·지원 조례 제정 △영농도우미 지원 신청 간소화 △여성농민 공동경영주 지위와 권리에 대한 제도적 보장 △여성농업인 전담부서 신설 등을 촉구했다.

구점숙 남해군생활개선회 총무도 “지속가능한 농어촌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발전의 주체로서 여성의 참여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노령화된 농촌의 돌봄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를 육성·지원해 여성농업인 역량 강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번 토론을 주재한 김훈규 도정자문위원(거창군농업회의소 사무국장)은 “여성농업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남도 관계부서에 전달해 여성농업인 육성·지원과 권리 향상을 촉진시키는 정책이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시행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