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전남농기원 개발 신품종
동화청과서 시장평가회
“모양 좋고 경도 있어 보여
카타마루보다 시장 더 적합”


국내 육성 신품종 양파 ‘아리랑’이 저장성만 확보되면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농촌진흥청과 전남농업기술원이 주관하고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가 후원한 국내 육성 신품종 양파 아리랑 시장평가회가 1일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선보인 신품종 양파 ‘아리랑’은 일본 품종 ‘카타마루’를 대체하고, 국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육성한 품종이다. 구형은 원형에 가깝고 구중과 경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기능성 물질인 퀄서틴 함량이 ‘카나마루’ 보다 30% 높다. 

이날 평가는 ‘아리랑’과 ‘카타마루’ 두 품종을 놓고 비교 평가했는데, 평가에 참여한 도매시장 유통 전문가 대부분은 ‘아리랑’ 품종에 손을 들어줬다. ‘아리랑’의 경우 약간 더 매운맛이 있었지만 보통 생식으로 먹는 경우는 드물어 도매 유통에는 큰 문제가 안 된다는 평가다. 다만 저장성에 대한 검증이 좀 더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 

김영권 한국청과 경매사는 “우선 모양도 좋고, 경도도 있어 보인다. 포인트는 저장성이다”라며 “극조생종이 나오는 4월까지 저장할 수 있는지가 먼저 검증돼야 보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명호 중도매인은 “카타마루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일단 경매는 맛보다는 겉을 보고 사는데, 보기엔 괜찮다”고 말했다. 유승철 동화청과 경매사도 “색깔은 아리랑이 더 낫다. 시판한다고 했을 때는 카타마루보다 아리랑이 시장에 더 적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품종을 개발한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김성준 농업연구사는 “간이 저장실험을 했는데 가타마루보다는 더 저장성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저장성에 대한 데이터를 더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나온 내용을 보완해 다음 기회에 또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 종자 육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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