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식품부, 확산에 145억 투입 
올해는 시설원예 5건 추진

농기계조합, 16개 업체 컨설팅
농업인 편익↑·산업발전 기대

한국형 스마트팜 구축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팜 ICT(정보통신기술) 기자재 국가표준 확산 지원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농업기계공업협동조합은 6월 24일 대전 라온컨벤션호텔에서 ‘스마트팜 ICT 기자재 국가표준 확산 지원사업’에 선정된 16개 업체를 대상으로 협약체결 및 1차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 ICT 기자재 사용의 호환성을 제고하고, 관련 산업의 육성을 위해 2020년부터 145억원 투입해 국가표준을 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시설원예분야에서 5건의 시장대표규격을 선정해 표준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은 미래차, 드론, 재생에너지 등과 함께 국정혁신 8대 과제 중 하나다. 또, 표준화를 추진하는 목적은 다양하다. 호환성을 향상시켜 난개발을 방지하거나 의사소통의 원활화, 경제성의 추구 및 공공이익의 증대, 기술장벽 제거 등이 표준화의 이유다. 이를 통해 기술혁신을 가속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신기술개발을 촉진하며, 생활편익을 증진시키는 긍정적 효과도 크다. 반면 표준제정 속도가 기술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역으로 최신 과학기술의 발전을 저해하고, 제품의 다양성 감소를 초래하며, 열등한 기술표준이 산업을 지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아울러, EU(유럽연합)의 4차 산업혁명 보고서 등에 따르면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관세의 의미가 퇴색함에 따라 표준이 향후 20년간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 스마트팜 표준이 산업현장에 확산될 경우 농업인의 편익향상 및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올해 지원대상은 스마트팜 ICT 기자재 중 시설원예분야 관련 국가표준으로, ‘KS X 3265’인 ‘스마트 온실을 위한 구동기 인터페이스’에서부터 ‘KS X 3269’인 ‘스마트 온실 센서 메타데이터’까지 5건이다. 표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표규격을 도출하고, 산업체가 도출된 대표규격으로 설계변경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 및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컨설팅 현장에서 만난 김경수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품질인증팀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제조사별로 서로 다른 규격의 스마트팜 ICT 기자재를 국가표준인 KS규격에 따라 변경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표준을 준수한 시제품의 제작 및 기존제품의 개선비용을 지원함으로써 영세 농산업체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스마트팜산업의 기술력과 산업의 성숙도 향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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