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축산 돼지
부경양돈농협, 동물복지 돼지고기 출시 대대적 홍보하더니···농가에 장려금 지급 ‘나몰라라’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더불어 행복한 농장 돼지 공급 
두당 8만원 지급 약속했지만
수 년 간 단 한 푼도 주지 않아
6억여원 미지급…법정 다툼으로

“추가금액 말한 적 없다”
부경양돈농협은 발뺌
판매 이뤄진 만큼만 정산 입장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은 지난 2016년 7월 ‘대한민국 최초 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 출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돼지분야 사육·운송·도축의 동물복지 축산시스템을 완전 구축했다는 점을 부각해 ‘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이다. 사육부문에 참여한 양돈장은 2016년 7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경남 거창 소재 ‘더불어 행복한 농장’(대표 김문조)이다. 당시 이재식 조합장은 “동물복지가 쉬운 길은 아니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부경양돈농협은 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 유통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부경양돈농협이 동물복지인증 돼지 생산에 따른 장려금을 더불어 행복한 농장에 지급하지 않으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더불어 행복한 농장에 따르면 2016년 7월 동물복지인증을 받을 무렵, 부경양돈농협은 동물복지인증 돼지를 공급해주면 두당 8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문조 대표는 “우리 농장에서 관행사육방식으로는 약 4500두를 키울 수 있지만 동물복지농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사육규모가 2500두 수준으로 줄었다”며 “동물복지형태로 바꾼 후 각종 비용이 상승해 부경양돈농협에 마리당 10만원 수준의 장려금을 요구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당시 부경양돈농협은 동물복지인증 돼지의 부위별 공급가격과 판매가격표를 제시하면서 일반 돼지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가 가능한 만큼 동물복지인증 돼지 한 마리당 8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해 동물복지인증 돼지를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부경양돈농협이 제시한 동물복지인증 돼지고기 판매가격은 1㎏당 삼겹살·목살 3만4000원, 앞다리살 1만8300원이다. 이에 김문조 대표는 부경양돈농협에게 2016년 11월 1일부터 2018년 8월 30일까지 동물복지인증 돼지 6159두를 공급했다.

실제 동물복지인증 돼지의 판매가는 일반 돼지 보다 높게 형성됐다.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동물복지인증 삼겹살(2016년 12월 1일~2018년 8월 30일 기준)은 평균 1만8239원, 목살 1만8001원, 앞다리살 7549원에 판매됐다. 당시 일반 돼지고기의 평균판매가격(삼겹살 1만5013원, 목살 1만3484원, 2017년 1월~2018년 12월 기준)과 비교해 21.5%에서 33.5% 높은 가격이다. 또 돼지 한 마리(1등급 114.8㎏ 기준)당 삼겹살 11.1㎏, 목살 5.5㎏이 생산·판매되는 만큼 김문조 대표는 동물복지인증 돼지가 일반 돼지 보다 목살 2만4844원, 삼겹살 3만5809원 등 한 마리당 최소 6만653원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동물복지인증 돼지를 가져간 부경양돈농협은 김문조 대표에게 단 한 푼의 장려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결국 김문조 대표는 부경양돈농협을 상대로 미지급한 장려금 6억1630만원과 이자연 15%)를 지급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소송을 제기했다.

김문조 대표는 “가져간 물건 중 판매한 만큼만 정산해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통상 비용을 선지급하고 물건(돼지)을 가져가는데 일선 조합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동물복지인증 돼지로 사육했는데 일반 돼지로 출하하라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김 대표는 또 “정부 정책의 방향이 동물복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동물복지인증 돼지를 생산하는 농가가 성공해야 다른 농가들도 참여할 수 있고 정부 정책도 순항할 수 있다”며 “조합을 믿고 거래한 조합원에게 이 같은 처사는 조합원을 상대로 힘 있는 조합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부경양돈농협은 판매가 이뤄진 동물복지인증 돼지에 대해서만 정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경양돈농협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문조 대표가 동물복지인증 돼지 판매를 요청했을 때 일반 농가와 같이 부경양돈농협 브랜드 돼지 가격으로 김문조 대표의 돼지를 공급받으면 동물복지인증 돼지라는 상품으로 시험 판매 후 판매 실적과 제반비용 등 종합해 추가대금 지급 여부 등을 협의하기로 정했다. 즉, 부경양돈농협은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없고 8만원이라는 추가 금액을 말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또 김문조 대표에게 제시한 가격은 이마트몰 브랜드관에서 제시한 견적으로 판매예정가격에 불과하고 동물복지인증 돼지는 신규 거래처 납품 실적이 없고 오직 김문조 대표의 내부 매출 또는 농협 계통거래를 통한 소량 판매가 전부였으며 그마저 시장진입에 실패해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식 조합장은 “조합 매장 등에서 동물복지인증 돼지를 팔았지만 비싼 가격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아서 판매에 애를 먹었다”면서도 “이미 판매된 것에 대해서는 조합이 이윤을 남기지 않고 (김문조 대표에게) 충분히 정산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 가짜 제보 기사군요 해당 농협에 전화 한통화만 해도 확 2020-07-06 09:31:35

    가짜 기사군요.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 안일한 기레기 같은 ... 이렇게 무능하게 사실 확인도 안하고 기사쓰는 기자는 퇴출 되어야 할듯. ..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