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윤광진 기자]

▲ 한농연충남도연합회가 마라도에서 우리농업을 살리고 지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한농연충남도연합회(회장 전해일)가 지난 6월 22~24일 일정으로 20여명의 임원 및 시군 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도 국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코로나19로 해외 농업연수가 어렵게 돼 제주도 일대 농업현황 탐방으로 진행됐다.

국내연수를 통해 쌀 생산이 없는 제주지역의 쌀 수요량 및 제주도민의 구매 취향을 살펴보고, 열대작물 재배현황을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내륙지역의 평균기온 상승으로 재배 적지의 북상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충남 및 남부 일부지역에서 바나나, 천혜향 등 열대작물 재배가 성공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주 농업인의 시각 및 대응책을 알아보고 충남지역 재배를 위한 기술 습득 및 지자체의 지원 현황 등을 파악하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에서 한라봉·천혜향·레드향·황금향 등 열대과일을 재배하고 있는 양인호(현 한농연제주도연합회 감사) 말진밭농원 대표는 “지원 50%에 융자 30%, 자부담 20%로 시설하우스를 건립했고, 하우스 내에 여러 과일 품종을 재배하고 노지 재배까지 곁들여 연중 계절별로 수확하고 있다”며 “시설하우스 재배가 여름에는 고온을 막아주고 겨울에는 보온해줘 농사지을 만하며, 내륙에서 재배할 경우 겨울철 연료비 절감 방안과 병해충 방제 등 재배기술이 관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해일 회장은 “과일 재배지가 경기 북부지역, 강원지역으로 북상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번 연수를 통해 미래 충남의 작물을 대체할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미리 대비해 나가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