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친환경 학교급식 딸기 등
온·오프라인, 승차구매 
석 달간 열 여덟차례 진행

경기도가 코로나19 사태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추진한 ‘착한소비 행사’가 3달 만에 2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경기도는 지난 6월 13일까지 온라인(마켓경기)과 오프라인, 드라이브 스루(승차 구매) 방식으로 착한소비 행사를 18차례 진행해 농산물 500톤을 판매하고, 20억5465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착한소비 운동은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로 납품 길이 막힌 학교 급식용 친환경 딸기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3월 9일 처음 시작됐다.

이 행사에서는 친환경 학교급식 딸기 9.5톤을 판매해 9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3월 11일부터 학교급식용 농산물 10종을 꾸러미로 묶어 판매한 친환경꾸러미는 5월 6일까지 72톤이 판매돼 6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행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면서 7000개가 넘는 물량이 두 시간 만에 판매됐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장기화된 4월부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드라이브 스루 장터는 4월2~3일 이틀 동안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의왕휴게소에서 3개 품목으로 시작해 친환경․학교급식 농산물을 580만원 어치 팔았다. 이어 안성(4월 4일), 수원(4월 11일, 5월 2일), 안양(4월 18일), 여주(4월 25일), 파주(5월 16일, 5월 30일), 의정부(5월 23일), 김포(6월 13일)에서 진행했다.

드라이브 스루 장터는 이 지사의 SNS를 통해 널리 알려져 많은 성과를 올리자 여러 시·군에서 유치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주, 양평, 성남에서는 경기도 드라이브 스루장터 운영 노하우와 자료를 받아 자체적으로 지역농산물 팔아 주기 행사를 열었다.

한편 경기도는 기존 로컬푸드 판매장 등에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농산물 판매방식을 병행하고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을 이용한 반조리식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수백m가 넘는 차량 행렬을 이루며 1시간 넘게 기다리면서도 인증샷을 찍거나 가족들과 얘기를 하며 즐거워하는 등 시민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며 “좋은 품질, 착한 가격, 시민들의 착한 소비의식이 어우러져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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