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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빚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될까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 관련 업계는 '막걸리 빚기'가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에 등재되길 바라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부터 내려온 가양주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 연구용역 진행 중
업계 “2012년부터 등재 추진”
가양주 문화유산 가치 인정
유네스코까지 등재 바람


‘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선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문화재청은 현재 이와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는 오는 10월경 한 차례 의견수렴을 거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막걸리 빚기’ 국가무형문화재 등재는 막걸리 업계의 숙원사업이다. 막걸리협회 관계자는 “지난 2012년부터 막걸리의 국가무형문화재 등재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해 왔다”며 “우선 국내에서 선정하는 국가무형문화재에 막걸리 빚기가 지정된다면, 막걸리가 공산품이 아닌 한국인의 정체성이 깃든 공동체 음식이라는 대중의 인식 변화와 더불어 막걸리 빚기가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를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등재와 관련해 지나친 상업화를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유네스코에서도 이런 이유로 술을 쉽게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올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실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서 술 관련 부분으로는 조지아의 전통 크베브리 와인 양조법과 벨기에의 맥주 문화 2개만이 등재됐다.

이에 대해 막걸리 업계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단순히 막걸리의 상업화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한국막걸리협회 관계자는 “막걸리 상품 자체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이 아닌 막걸리 제조 방법이나 음용 문화 등 문화적 요소를 무형문화재로 올리는 만큼, ‘막걸리 빚기’를 과거부터 내려온 가양주 문화에 맞춰 등재 계획을 세운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며 “막걸리 빗기가 특정 업체의 고유권한이 아닌 만큼,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된다면 국가 문화적 가치가 상승하고, 잊혀 왔던 우리 막걸리 문화에 관해 관심을 두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이자 ‘전통술 담그기’로 전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명섭 명인은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술들이 있다. 중국의 백주, 프랑스의 와인, 독일의 맥주, 일본의 사케 등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은 막걸리다. 국가를 대표하는 술들은 비록 정교한 술은 아니지만, 그 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가정에서 그 술을 만들 수 있다. 이렇듯 술은 그 나라의 문화이자 정체성이 깃들어 있다”며 “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등재되고, 우리나라 가정에서도 막걸리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용어는 막걸리보단 문헌을 기반으로 한 ‘탁주’를 사용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통주 중에는 3가지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문배주’, ‘면천두견주’, ‘경주 교동법주’ 등이다. 또 지자체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전통주는 서울 '송절주', 경기 '계명주', 충남 ‘한산 소곡주’, 전북 ‘죽력고’, 경북 ‘안동소주’, 제주 ‘오메기술’ 등이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막걸리가 한때 전체 주류 출고량의 81.4%까지 차지한 적도 있었지만, 이후 소주·맥주의 대중화 등에 밀러 2018년에는 출고량 점유비가 11.1%로 낮아졌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내수 시장에선 막걸리가 잠깐 관심을 받는 듯했으나, 막걸리 점유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무는 상황이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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