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용현농협 김정만 조합장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 김정만 사천 용현농협 조합장<왼쪽 세 번째>이 NH용현농협콩행복나눔사업소 장독대 틈에서 김창현 농협사천시지부장 등과 함께 우리 콩 가공식품의 정성과 비전을 전하고 있다.

100% 국산, 전통방식으로
손두부·건빵메주·간장 등 제조
농민-소비자 도농상생 활짝


“100% 국산콩과 전통제조방식으로 정성스레 만든 손두부, 건빵메주, 간장, 된장, 콩비지분말 등으로 ‘우리 콩 행복 나눔’을 실천해갑니다. 농심(農心)이 듬뿍 담긴 우리 콩 가공식품 신뢰마케팅으로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미소 짓는 도·농 상생의 꽃을 활짝 피워가겠습니다.”

경남 사천시 ‘NH용현농협콩행복나눔사업소’에서 만난 김정만 용현농협 조합장은 100% 우리 콩 가공식품들을 소개하며 이와 같이 포부를 밝혔다.

용현농협은 2014년부터 콩 매취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 ‘콩행복나눔사업소’를 개소해 콩 가공에 직접 뛰어들었다. 연간 두부로 4억, 간장과 된장 등으로 3~4억의 매출을 올린다. 지난해에도 110여 농가 100ha의 콩을 수매했다. 이 콩을 제때에 적정량 가공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공급해 ‘콩행복나눔사업’을 안정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김 조합장의 숙제이자 꿈이라고 한다.

김정만 조합장은 “우리 콩 산업 활로 개척과 벼논 타작물재배 연계 농가소득 증진을 위한 농민들의 염원을 기본에 충실한 가공과 철저한 신뢰마케팅으로 녹여내고 있다”고 전했다.

용현농협의 손두부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전통 손두부 제조방식을 고집하고 있으며, 청정 동해의 해양심층수(조제해수 염화마그네슘) 100% 간수로 만들어진다.

일반 대형마트 유통 두부들은 대부분 콩 1㎏으로 9모를 생산하지만, 이 두부는 5대 5로 콩비지를 많이 빼어 5모를 생산한다. 이에 손두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생산돼 더욱 믿을 수 있다.

또한 용현농협의 ‘건빵메주’는 가로 13㎝, 세로 8㎝, 두께 4㎝로 작은 벽돌 크기다. 무게는 300g 정도다. 중간에 구멍이 3개 뚫린 모양이 건빵을 닮았다.

온도와 습도가 일정한 표준화된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생산해 완전 발효시키기 때문에 씻지 않고 그대로 장 담그기를 하면 된다. 천일염, 황태, 고추, 대추, 참숯, 청미래, 다시마 등으로 구성된 건빵메주 세트 구성품을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더욱 손쉽게 장 담그기를 할 수 있다. 일반 재래식 간장과 된장의 염도가 통상적으로 24% 이상인데 비해 이곳 건빵메주로 만든 간장과 된장은 10~20% 정도의 저염식품이라 소비자 만족도가 더욱 높다.

용현농협 ‘콩행복나눔사업소’의 손두부, 건빵메주, 간장, 된장, 콩비지분말 제품들은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매장은 물론, 온라인 판매와 택배주문이 늘고 있다.

김정만 조합장은 “신선하면서도 저염식의 우리 콩 가공식품 생산·유통하는 시스템이 안착되면 우리 콩 소비를 확대하고, 농민들의 벼논 타작물 재배 연계 안정적 소득보장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사천=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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