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스마트농업 확산 및 관련산업 성장’ 세미나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주산지 발생 데이터 수집 
생산·소비 효율성 등 제고
스마트농업 수준 향상 모색


정부가 시설에 한정돼 있는 스마트농업의 활용 범위를 ‘노지’로 넓히고 있는 가운데, 향후 노지 스마트농업의 이해도를 높이면서, 노지 스마트농업 시대에 농기자재산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보는 장이 마련됐다.

본보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지난 16일 충남 천안의 농기계조합 대강당에서 ‘노지스마트농업 확산 및 관련산업 성장방안 모색 정책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농업인과 농기자재업체 관계자 등 200여 참석, 노지 스마트농업을 향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노동집약적 관행농법 위주의 노지재배 방식을 주산지 중심 데이터기반 영농으로 전환하고 스마트영농 확산기반을 마련하자는 목적에서 충북 괴산(콩)과 경북 안동(사과)을 대상으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간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로, 정부는 이들 지역에 ICT 관수·관비 장비를 비롯해 드론·로봇·무인트랙터와 같은 스마트농기계와 APC·RPC 등 기존 시설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고, 주산지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 수급예측, 관측기술, 생산·소비 효율성과 유통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시범단지의 스마트농업 수준을 점진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신길 농기계조합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스마트농업은 고령화된 농촌의 부족한 노동력을 해소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제까지의 스마트농업은 시설원예와 축산분야에 한정됐고, 자동 관수·관비장비, 드론 등 개별기술의 개발을 중심으로 추진됐는데, 농식품부는 노지농업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농업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부터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노지농업은 온실·축사와 달리 농지의 형상이나 경사도가 다양하고 매년 재배작목이 변화하는 등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생산부터 유통까지 노지 전 분야에 스마트농업이 도입된다면 노동집약적이고 경험에 의존해온 노지 농작업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산 첨단 스마트 농기계·자재의 기술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사에 이어 송남근 농식품부 농산업정책과장,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사업’ 대상지역 담당자인 김기은 충북도청 친환경식량팀장과 정주호 경북도청 친환경농업과 사무관, 김학진 서울대 교수 등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다음호 상보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