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지역별 대의원 배정 조율 등 잡음

마늘과 양파 의무자조금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다.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와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대의원 선거가 생산자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각 지역별로 대의원 배정 조율이 되지 않아 투표로 선출되는 지역의 경우 선거 결과가 무효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생산자 대의원 후보자가 선거인 명부를 보려면 후보 등록 접수 장소인 오송컨퍼런스센터로 직접 와야 열람이 가능하다고 선관위 측이 답변변하는 등 생산자 대의원에게 불리한 선거가 치러졌다는 것이다. 

이에 양 생산자협회는 “현재까지 조율되지 못하고 대의원 선거를 치러야하는 지역의 선거에 한해 완전 무효임을 선언하고, 늦었지만 마늘·양파 대의원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공직선거에 준하는 법테두리 안에서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유통정책과 관계자는 “노지채소 생산자들을 중심으로 처음 만들어지는 의무자조금인 만큼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공정성을 갖추면서도 생산자 입장을 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농식품부도 이번 의무자조금이 생산자와 농협 등 모두가 융합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현재 대의원 배정 수보다 대의원 후보 등록자 수가 많아 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곳은 마늘 4곳, 양파 6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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