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10kg 상품 2만원 중후반대
지난해·평년보단 시세 높아


매실 시즌이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매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예년보다 물량이 감소, 평년보다는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매실 10kg 상품 평균 경락가는 2만8023원, 17일엔 2만7153원으로 매실 가격은 최근 2만원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실 수확기가 중반기를 넘어가며 시장 반입량이 증가한 반면 주요 유통업체 행사는 마무리돼 3만원을 넘어섰던 그 전주 시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매실 가격대는 2만원을 오갔던 지난해와 평년 가격보다는 높은 시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예년보다 재배면적이 감소한 데다 냉해·우박 피해 등으로 단수도 줄어들었기 때문. 이에 평년보다 높은 올해 가격대가 생산량 감소와 비교하면 높은 시세가 아니라는 것. 

무엇보다 매실이 청, 술 등을 담그는 소비가 많은데 이 영역이 줄어드는 것도 시세를 더 높이지 못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이어져 매실 수요에 좋지 않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시산 가락시장 중앙청과 경매사는 “올해 흐름만 놓고 보면 중반기를 넘어서면서 물량이 늘어 시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예년과 비교해선 면적과 단수 감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지만 시장 반입량 감소와 비교하면 높은 시세가 아니다. 소비는 가라앉아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장 경매사는 “요즘 소비 트렌드가 잘 담가 먹지 않는 형태로 바뀌고 있어 장기적으로 매실 소비 전망도 좋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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