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육종기술 개량, 성장속도 30% 빨라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이 일반넙치보다 성장이 30%이상 빠른 ‘킹넙치’ 전용실시권을 민간업체인 영어조합법인 비봉수산과 해연에 이전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이 최근 일반넙치보다 성장이 빠르고 암컷 수정란만 생산하도록 육종된 ‘킹넙치’ 전용실시권을 민간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킹넙치’란 수과원에서 2004년부터 유전자 조작 없이 첨단 선발 육종 기술을 통해 개량한 것으로, 일반넙치에 비해 30% 이상 빨리 성장하는 넙치의 브랜드 명칭이다.

이번에 전용실시권이 민간에 이전된 ‘킹넙치’는 일반넙치보다 성장이 빠르고, 특히 암컷이 수컷보다 성장이 더 빨라 상품성 있는 크기로 키우는데 드는 생산비용을 20% 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수과원의 설명이다.

수과원은 지난 2010년부터 킹넙치 수정란을 민간에 직접 보급해 왔다. 이후 후속 연구를 통해 10년 만에 전용실시권을 민간에 처음 이전하게 됐으며, 전용실시권을 이전받은 민간업체가 앞으로 어업인이 원하는 시기에 수정란을 공급하게 된다.

수과원은 전용실시권 이전 후에도 이전한 ‘킹넙치’ 어미를 비롯해 생산되는 수정란과 종묘는 물론 양성 등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완현 원장은 “성장이 빠른 ‘킹넙치’ 기술을 민간에 이전함에 따라 어려운 넙치 양식산업의 활성화와 어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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