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타 금융기관 이탈 방지 힘쓰고
모바일 대출상품도 적극 홍보
어떠한 성과든 새로운 시도든
목표는 농업인 삶의 질 제고


“44년여 전 조합원 한 분 한 분 모은 자금으로 시작한 제주시농협이 제주지역 최초로 예수금 2조원 시대를 열게 된 것은 모든 임직원과 조합원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제주시농협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함께하는 행복농협, 희망농업 창조농협을 구현해 내겠습니다.”

제주도 내 지역농협 중 최초, 전국에서 12번째로 예수금 2조원을 달성한 제주시농협 고봉주 조합장을 만나 예수금 2조원 달성의 의미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제주시농협은 지난 1976년 4월1일 첫 문을 열었다. 이후 17년이 지난 1993년 처음으로 예수금 1000억원을 달성했으며, 2004년 5000억원, 2011년 예수금 1조원을 달성했다. 1조원 달성 9년이 지난 올 5월 29일, 제주지역 첫 예수금 2조원을 달성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고봉주 조합장은 예수금 2조원 달성에 대해 “제주시농협이 당당하게 예금 2조원 시대를 열게 된 것은 모두의 힘이라 생각하고 임직원과 조합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많은 전문가들이 1920년대 미국 대공황보다 더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윈스턴 처칠의 격언처럼 제주시농협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사업추진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제주시농협은 코로나19와 예수금 2조원 달성을 계기로 다양한 사업과 시스템 운영을 시도하고 있다.

고 조합장은 “우선적으로 타 금융기관 대출 이탈 방지 시스템을 구축함은 물론 타행 대출을 제주시농협으로 추진해 오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에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모바일 대출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개인 위주 내점 고객 대상 사업이 중심을 이뤘다면 지금은 기관 및 법인을 대상으로 우량기관에 대한 찾아가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 조합장은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계 소득 감소로 연체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채권관리사무소 전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과거와 현재의 영광에 만족하기보다 다양한 업무시도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미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봉주 조합장은 “모든 최종 목표는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임을 강조하며 “농협의 목적과 농촌이 살아야 나가가 산다는 농협 노래의 가사처럼 제주시농협이 이룩해 온 신용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농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늘 생각하고 함께하는 제주시농협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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