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2019 농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조사’에서 농촌주민 2명 중 1명은 행복한 편이라고 느끼고, 청년농업인일수록 행복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농촌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저출산 등으로 소멸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청년들에게 농촌이 매력적 거주 공간으로 인식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조사결과 농어촌 생활에 대한 종합만족도는 2014년 48.9점에서 2019년에는 54.3점으로 높아졌다. ‘환경·경관’(64점), ‘안전’(63.2점), ‘이웃과의 관계’(61.3점) 등이 평균보다 높고, ‘경제활동 여건’(48.5점), ‘교육 여건’(47.6점), ‘문화·여가 생활 여건’(46.4점)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삶에 대한 행복감은 평균 60.3점으로 5년 전 58.7점과 비교해 개선됐다. 행복감의 경우 30대가 68.7점, 40대 66.8점, 50대 60.6점, 60대 57.5점으로 젊을수록 높았다.

개선과제도 많다. 희망하는 문화·여가활동으로 전체 조사자의 31.1%가 스포츠 참여활동을 꼽았으나 실제 참여자는 13.7%에 불과했다. 조사와 별도로 응급의료체계 구축과 영유아 보육 및 교육여건의 개선, 대중교통을 비롯한 생활여건에 대한 도농격차도 해소해야 한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51조원이 투자되는 제4차 삶의 질 향상 기본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농어촌의 과소화, 고령화에 대응해 생활여건을 보다 쾌적하고 편리하게 개선하기 위한 범정부 대책이다. 여기서 청년농업인을 비롯한 농어촌주민들이 부족한 인프라로 농촌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현장의 요구를 세심하게 반영한 기본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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