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분변으로 30분 내 신속키트 2종
개별 키트 대비 생산비 50% 뚝


다양한 조류 호흡기 감염병 항원을 현장에서 30분 내에 동시 진단할 수 있는 다중진단 키트가 개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현장 조류인플루엔자 Subtype(서브타입) 감별용 Rapid Kit 및 유전자칩 개발 및 산업화를 지원한 결과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바이오노트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의 바이러스 항원별 개별 진단제품을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해 한 번의 검체 사용으로 30분 내에 다양한 조류 호흡기 감염병 바이러스 항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다중진단 신속키트 2종을 개발했다. 개발된 제품은 조류의 분변을 키트에 한 번만 적용시키면 조류인플루엔자와 뉴캐슬병, 감염성 기관지염 등 감염병과 조류인플루엔자 아형(H5·H7) 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개발된 키트의 민감도의 경우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소 바이러스 양(검출한계)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10배 가량 향상됐고 검출 여부의 정확도를 판단하는 키트의 특이도는 100%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키트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용 체외진단기기 허가등록이 완료됐고 세 가지 진단 항목을 하나의 키트에 구현한 만큼 각 질환에 대한 개별 키트 대비 생산비를 약 50% 정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병석 농기평 원장은 “이번 제품을 통해 조류 감염병 검사기간이 단축되고 사용자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돼 농장에서 병원체를 규명해 신속한 방역 대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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