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물고기 양식과 채소 수경재배를 동시에 함께 할 수 있는 친환경 양어·농업 시스템 ‘아쿠아포닉스’와 관련한 2가지 기술을 개발해 최근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 양식과 수경재배의 합성어로 물고기의 배설물이 분해과정을 거쳐 재배하는 채소 뿌리에 영양분으로 공급돼 물고기와 작물을 함께 길러 수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은 ‘아쿠아포닉스 전용사료 및 그 제조방법’과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을 이용한 저 pH(수소이온농도) 조건에서의 수산생물 양식 및 식물재배 방법’이다.

연구소는 현재 판매되는 물고기 사료로 아쿠아포닉스 시스템을 운영하면 엽채류 성장에 필요한 칼륨·인·철이 부족해 화학약품 첨가가 필요하다는 단점을 보완해 전용 사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아쿠아포닉스는 pH 7.0(중성) 수질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알려진 기존 관념을 깨고 저 산성(pH5.0∼6.0) 상태에서 어류와 식물을 생산했을 때도 성장에 문제가 없었고 어류에 기생하는 기생충과 세균의 번식이 잘 일어나지 않는 장점까지 찾아냈다.

강병언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현재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함께 아쿠아포닉스를 운영하거나 시도하려 하는 안성, 포천, 여주 3곳의 농가에서 5월부터 현장 실용화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기존 양어·농업 시스템과의 경제성 검토를 통해 도내 농어가에 보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구소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지난 2016년부터 아쿠아포닉스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의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돼 ‘고부가가치 6차산업 기반형 아쿠아포닉스 모델 개발 및 산업화’ 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수원=이장희 기자 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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