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이상기후로 발병률 높아지고
수년에 걸쳐 피해 줄 가능성
이전 잔재물 철저히 없애고
베노밀·티람 수화제 등 사용을

농촌진흥청이 논콩 생육 초기에 주의해야 할 병해를 비롯해 논콩 심기 전후 관리요령을 소개했다. 논이용 타작물 재배정책에 따라 논콩 재배면적이 2017년 6335㏊에서 2019년 1만1471㏊로 증가하고 있어 농가들이 논콩 재배에 관심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콩 생육 초기에 발병하는 병은 역병과 시들음병, 잎줄기마름병 등이다. 최근에는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는 등 이상기후로 인해 발병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식물체 잔재물이나 토양 속에 존재하면서 수년에 걸쳐 피해를 줄 수 있어 이들 병은 예방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콩을 심기 전에는 이전에 심겼던 식물체 잔재물을 철저히 없애 포장을 깨끗이 정리하고 건전한 종자를 선별, 종자처리제인 베노밀 수화제나 티람 수화제 등을 허용 기준에 따라 방제하고 심는다. 콩을 심은 다음에는 재배지 안쪽에 배수로를 내어 물빠짐 관리를 하고, 장마철에는 침수를 예방하며, 병든 식물체가 생기면 신속히 제거해 병 확산을 방지한다.

약제 방제 때는 반드시 등록약제를 사용방법에 따라 뿌려야 한다. 역병·시들음병·잎줄기마름병의 기본 관리요령이다. 특히 시들음병은 경운을 깊게 해 물빠짐이 잘 되도록 하고 병 발생이 심한 재배지에서는 비기주 작물과 돌려짓기를 하는 방법, 잎줄기마름병은 물빠짐을 위해 이랑을 높이 세우고 심을 때 제때 배게심기(일정 면적에 적정한 수보다 많은 식물 또는 묘목을 심는 것)를 해서 쓰러짐 현상을 낮추는 방법 등이 각각 관리요령으로 더해진다.

역병에는 잠정허용약제인 디메토모프르·피라클로스트로빈 액상수화제와 사이아조파미드 액상수화제를 사용한다. 또 잎줄기마름병은 플루톨라닐 유제와 헥사코나졸 유제로 방제하고, 시들음병은 현재 등록약제가 없다.

농진청 홈페이지의 농약정보시스템(http://pis.rda.go.kr)에서 작물별 등록약제 정보와 잠정등록 작물보호제를 확인할 수 있다.

김상남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논콩 재배시 주요 토양병원균에 의한 병 발생에 주의하고 재배지 관리와 방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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