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5월 지수 162.5포인트 기록
4개월 연속 하락 전월비 1.9%↓
곡물·육류·유제품·유지 오르고
설탕가격은 유일하게 상승

2020년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 17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0년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65.6포인트)대비 1.9% 하락한 162.5포인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식량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이 증가하면서, 지난 1월(183.0포인트)을 고점으로 4개월 연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육류·유제품·유지류 가격은 하락했고, 설탕가격은 상승했다.

▲곡물=주요 곡물 중 쌀 가격은 상승하고, 밀과 잡곡 가격은 하락해 전반적인 곡물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했다. 쌀 가격은 주로 자포니카쌀과 바스마티쌀 가격 상승에 따라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인디카쌀(장립종) 가격도 환율 변동 및 필리핀·말레이시아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밀 가격은 전월대비 약 2% 하락했는데 이는 북반구 지역의 밀 수확시기가 도래해 국제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옥수수 가격 역시 공급량 증가와 사료 및 바이오 연료 수요 감소로 하락했고, 특히 미국산 옥수수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16%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육류=육류도 5개월 연속 하락품목에 포함됐다. 돼지고기·닭고기 가격은 하락추세인데, 동아시아 국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수입 수요가 소폭 증가했으나 주요 수출국의 공급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양고기 가격은 경기 침체와 물류장애로 인한 중동국가의 수입수요 감소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쇠고기 가격은 브라질과 오세아니아의 공급량이 감소한 가운데 수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상승했다.

▲유제품=유제품은 전월(196.2포인트)보다 7.3% 하락한 181.8포인트를 기록했다. 그 중 버터와 치즈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유럽의 버터 공급량과 오세아니아의 치즈공급량이 풍부한 상황에서 수입 수요는 저조했기 때문이다. 한편 전지분유와 탈지분유는 공급량은 많으나 낮은 가격과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해 수요가 증가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유지류=유지류 가격은 주로 팜유 가격 하락으로 인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팜유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및 미네랄유가격 하락으로 팜유 수입 수요가 감소했고 주요 수출국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유채씨유·해바라기유 가격은 상승했는데 EU의 유채씨유 공급량 감소 및 흑해 지역의 수출가능한 해바라기유가 감소할 전망임에 따른 것이다.

▲설탕=유일하게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설탕으로 전월(144.9포인트)보다 7.4% 오른 155.6 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인 인도·태국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감소한 데다, 국제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설탕공장이 설탕 대신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늘림에 따라 설탕 생산량이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8500만톤으로 1년 전 수준에서 6900만톤(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3240만톤으로 1년 전 수준에서 4300만톤(1.6%)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9억2680만톤으로 1년 전 보다 4410만톤(5%)이 증가할 전망이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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