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선아 기자]

총 7만4204 농가 피해 입어
농약대·대파대 등 복구비로
농식품부, 1054억 투입 계획

피해율 50% 넘어야 생계비
3551호에 41억 여원 배정

지난 4월 전국 각 지역에서 발생한 이상저온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가 총 7만4204호, 4만8612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이들 농가에 농약대·대파대 등 총 1054억(국비 736억, 지방비 315억)원 규모의 재해복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4월 초순(5월~9일)과 중순(14일, 22일)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농작물 4만3554ha, 산림작물 5058ha 등 총 4만8612ha가 냉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농작물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작목은 과수로 피해면적이 3만7111ha(85%)에 달했다. 맥류 는 2950ha, 감자·고구마·옥수수 등 밭작물은 1820ha, 채소류 1106ha, 녹차·인삼·담배 등 특용작물은 445ha가 피해를 입었다. 산림작물 중에는 떫은 감(2645ha)과 고사리(1206ha) 등의 피해가 컸다.

농작물 피해를 지역별로 보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경북이다. 총 1만8837ha가 피해를 입어 전체 면적의 43.4%를 차지했다. 전남이 8237ha를 기록, 두 번째로 피해가 컸고, 충북(4095ha), 전북(3832ha), 경남(2969ha)이 뒤를 이었다. 산림작물 피해는 전남지역에 집중됐다. 피해면적 2707ha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경북(850ha), 전북(604ha), 경남(513ha) 순이다.

농식품부와 산림청은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총 1054억원의 재해복구비를 지원한다. 재해복구비의 대부분은 ‘농약대’로 1003억 여원이 투입된다. 사과·배의 경우 ha당 199만원, 맥류는 ha당 59만원이 지급된다. 피해율이 50%를 넘어 생계비를 지급받는 농가는 총 3551호로 4인 가족 기준 119만원, 총 41억3600여만원이 배정됐다. 대파대(타작목 파종비용) 지원금액은 9억2300만원이다.

피해율이 30% 이상으로 농축산경영자금을 지원받은 농가 2161호(324억원)에 대해서는 이자감면과 함께 1~2년간 상환연기도 추진한다. 피해율이 30~49%인 농가는 1년, 50% 이상이면 2년까지 상환을 연기해 줄 방침이다. 별도 경영자금 지원을 희망한 농가(2897호)에는 1.8% 금리로 재해대책경영자금 582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한편, 농식품부는 재해복구비와 별도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에 대해서는 7월 중순까지 ‘적과 후 착과수 조사’를 마친 후 사과·배·단감·떫은감은 7월 말부터, 그 이외 작물은 수확기 이후에 보험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선아 기자 kimsa@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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