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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친환경농자재시장 ‘고전’

[한국농어민신문 정문기 농산전문기자]

내수시장 침체에 수출 중단
원료구입 차질 등 ‘삼중고’
일부 업체 부도설까지 나와

PLS·공익형 직불제 여파
병해충·엽면시비 제품 중심
하반기 판매 확대 전망 불구
예년에는 한참 못미칠 듯

타 농기자재시장과 마찬가지로 친환경농자재시장도 올 상반기에는 상당히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 침체는 물론 수출도 중단되면서 경영적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일부 업체들의 부도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반기로 접어들면 PLS 도입, 공익형 직불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병해충 및 엽면시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삼중고에 시달려=한마디로 내수시장 냉각, 수출 중단, 원료구입 차질 등 3중고를 겪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지자체들이 친환경농자재지원사업 예산을 긴급재난지원금으로 활용하면서 내수시장이 급속히 냉각됐다. 올해 PLS도입 2년차를 맞아 나름 친환경농자재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오히려 더 악화된 것이다. 일부 제품에 한해 비대면 통신판매가 이뤄졌지만 이것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타격이 컸던 것은 수출시장이다. 그동안 내수시장의 침체를 수출로 돌파하기 위해 업계가 세계 전시 및 수출상담회에 적극 참여하면서 올해 수출 규모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도시통제, 이동 제한으로 사실상 수출길이 막혔다.

안인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부회장은 “내수시장도 악화됐지만 타격이 가장 컸던 곳은 바로 수출시장”이라며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회원사를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수출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했고, 올해 상당한 성과를 예상했으나 결과적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50%이상이 될 정도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비료업체인 서풍생태그룹과 연계해 중국에 친환경농자재를 판매해왔던 한원도중앙연구소 이근호 대표이사는 “코로나 19가 발생한 초기에는 중국시장 자체가 멈춰지면서 사실상 암흑기라고 평가할 정도로 전혀 수출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후 4월 들어 중국내 일부 공장이 가동하고 중국 농민들의 한국 제품 구입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80여톤이 나갔지만 전년 1500톤에 비하면 극히 저조한 규모”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친환경농자재 제품 원료를 구입했던 일부 업체들은 원료 구입과 환율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제품생산에 차질을 빚자 회사 운영 자체를 중단시키는 상황도 발생했으며 일부 업체들의 부도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반기에는 회복세로 접어들어=전반적으로 상반기 보다는 여건과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내수시장의 상황을 보면 지자체의 친환경농자재지원사업이 예년보다는 늦게 집행됐지만 보조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수확기를 앞둔 농산물을 중심으로 PLS시행에 따라 친환경농자재를 구입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공익형 직불제 시행으로 친환경농자재를 선호하는 농가들이 증가하면서 병해충 및 엽면자재를 중심으로 판로가 만들어지고 있다.

수출시장도 상반기때 보다는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해외에 지사가 있는 업체에서는 비대면을 통한 수출 및 수입 상담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했던 물량이 현지에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급속한 물량 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윤상희 ㈜누보 부장은 “워낙 상반기때 어려웠던 탓에 하반기에 친환경농자재시장이 다소 회복된다고 해도 예년의 상황에 비하면 여전히 시장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냉해에 따른 생육부진, PLS시행 등으로 병해충 및 엽면시비 자재를 중심으로 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윤승제 ㈜카프코 본부장은 “수출 바이어들과 접촉해보니 아직 적극적으로 액션을 취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면서 “상반기때보다는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수출국의 판매시기 한정, 수출재고물량 등을 고려해 볼 때 수출물량이 한순간에 증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문기 농산업전문기자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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