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당 8000만원 지원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 김해시(시장 허성곤)가 농업이 지니는 다양한 공익적 가치에 주목하는 농업 변화에 발맞춰 ‘사회적농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김해시 화목동 소재 교육농장인 클라우드베리농장(대표 박정욱)과 상동면 소재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인 대감영농조합법인(대표 이봉수)이 경남도에서 처음 추진하는 사회적농장 육성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김해시의 사회적농업 활성화 논의가 활발하다.

이들 농장은 올 한해 시설 개선, 프로그램 개발, 홍보 및 마케팅 비용으로 개소당 8000만원의 사업비를 도비와 시비로 지원받는다. 클라우드베리농장은 원어민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딸기 따기부터 요리까지 하는 이색 영어 농장 프로그램으로 이미 많이 알려진 딸기 체험농장이다.

대감영농조합법인은 학생, 지체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을 계기로 치유농업을 통해 지역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포용하고 화합하는 대감마을 만들기를 추진한다. 올해 지역 경로당과 요양원 어르신을 대상으로 허브정원 돌보기, 족욕, 안마, 짚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체장애인을 대상으로 원예치료사와 허브정원 꾸미기, 미술치료사와 그림그리기, 동물치료사와 동물교감하기도 진행한다. 사회적 재난 피해가족을 치유하고 정신질환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김해시는 사회적농업 육성 사업비 확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사회적농업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 준비에 정성을 쏟고 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개소당 6000만원씩 5년간 3억원이 지원되는 이 공모사업을 적극 활용해 사회적농업 추진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업의 단순 생산, 판매 개념을 넘어선 ‘사회적농업’을 통해 구성원들이 연대하고 협력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사람을 보듬는 농촌으로서 진정한 의미의 사회 통합이 발현되는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해=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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