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 제주 동부지역에서 소득 작목으로 소구 양배추가 재배되고 있다.

무게 0.7~1.0kg 내외로 
기존 양배추 4분의1 수준
당도 높고 잎이 얇아 
생식·샐러드용으로 인기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3월에서 5월까지 재배하는 봄 재배 ‘소구 양배추’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한다.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제주지역 양배추 재배면적은 2038ha로 전국의 30% 내외를 차지하고 있으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제주도농기원은 올해 김녕농협(조합장 오충규)과 공동으로 마늘, 양파 등 일부 농작물로 편중돼 있는 밭작물 작부체계 다양화 및 새 소득작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2농가·1ha에 ‘소구 양배추’ 봄재배 실증시험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기계 파종해 60일 육묘하고 지난 2월 정식 후 4월 29일 첫 수확을 했다. 소구 양배추는 무게가 0.7~1.0kg 내외로 기존 양배추 보다 무게와 크기가 4분의1 수준이지만 당도가 높고 잎이 얇아서 생식과 샐러드용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생산된 ‘소구 양배추’ 전량은 김녕농협을 통해 1개에 1000~1200원에 출하됨에 따라, 10a당 350만원의 조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5월 이후 육지부에서 출하되는 소구 양배추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구 비대기에 물 관리를 잘해서 5월상·중순으로 수확시기를 앞당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영 밭작물팀장은 “동부지역 무, 당근 등 월동채소 과잉생산과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소득작목을 발굴 보급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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