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대 등 정부에 긴급 요청

[한국농어민신문 최상기 기자]

전남도는 최근 지난 4월 발생한 이상저온 피해농가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에 국비 180억원을 긴급 요청했다. 정부지원 요청액은 농약대 61억원을 비롯해 50% 이상 피해 농가에 지원해 주는 생계비 17억원 등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부터 3일간 전남 일부 지역이 영하 4℃까지 내려가는 등 이상저온으로 배 등 과수와 밭작물 등 총 8237ha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작물별로 배 2394ha, 매실 1330ha 등 과수가 전체 피해면적의 67%인 5516ha로 가장 많았고, 밀 등 맥류가 1285ha, 고구마 391ha 등으로 피해면적이 집계됐다. 배의 경우 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에 이상 저온이 찾아와 나주와 영암 등지에서 피해가 컸다.

이번에 전남도가 요청한 저온피해 복구비는 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6월 중에 확정 지원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올 이상저온으로 과수 등 재배 농가의 피해 예방시설 긴급 지원에 나선다. 최근 3년간 서리, 이상저온 피해가 산간지역, 분지 등 냉기류 유입이 많거나 이동통로인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 방상팬 등 예방시설 설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송풍방상팬을 비롯해 △열풍기를 함께 설치해 효과가 큰 열풍방상팬 △서리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미세살수 방치 등을 희망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시설을 희망하는 농가는 오는 17일까지 시·군 읍면사무소 신청하면 된다. 사업비 중 50%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한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번기 일손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 저온피해까지 겹쳐 농가가 큰 시름을 겪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되풀이 되고 있는 과수 저온피해 예방을 위해 방상팬 설치 확대 등 지속 가능한 대책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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