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 ‘달코미미니’의 단면. 씨가 적고 작다.

파트너종묘, 골든시드프로젝트로 개발
당도 높고 먹기 쉬워 1인가구 등 선호

㈜파트너종묘의 수박품종 ‘블랙보이’와 ‘달코미미니’가 유럽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두 품종은 각각 ‘씨가 없고’, ‘씨가 작고 적은’ 특성을 가진 수박으로, GSP(골든시드프로젝트) 사업으로 개발된 종자다.

세계 수박시장은 1인가구 확대 등에 따라 열매가 작고 당도가 높으며 먹기 쉬운 수박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호성이 높은 만큼 가격도 프리미엄대다. GSP사업 채소종자사업단은 이 같은 흐름의 세계 수박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열매가 작고 당도가 높으며 먹기 쉬운’ 수박 품종을 연구해왔다. 그 성과물이 씨가 없는 ‘블랙보이’와 씨가 작고 적은 ‘달코미미니’로, GSP사업 채소종자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파트너종묘가 개발했다.

‘블랙보이’는 고당도로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라이코펜 함유량이 일반 수박에 비해 약 1.5배 많다. 타 품종보다 기형과 발생이 적고 재배 안정성도 뛰어나다. ‘달코미미니’는 기존 수박 대비 씨 숫자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 씨 크기도 현 수박의 1/5이어서 먹기가 편하다. 껍질이 얇아 수박 알맹이가 많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도 높다.

‘블랙보이’와 ‘달코미미니’는 유럽시장에 진출하며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농기평의 평가다. 2018년 스페인에서 실시한 시험재배에서 품질이 우수하고 재배 안정성이 좋다는 장점을 인정받아 이듬해 스페인에 처음 수출을 시작했고,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에서 20만달러(약 2억3000만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5월까지 수출액은 약 7만30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5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시장 외에도 미국, 일본 등 협력업체와 시험재배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는 세계 수박시장 진출 폭이 더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영섭 농기평 성과확산실장은 “GSP사업은 세계 수박시장이 소과종 중심으로 소비가 변화되는 추세에 따라 고품질의 씨가 없거나 적은 수박 종자 개발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다”며 “국산 품종이 세계시장에 진입해 육종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후속사업 등을 통한 지속적인 품종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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